닛산 큐브, 2190만원부터… 기아 쏘울 상위 모델보다 저렴

중앙선데이

입력 2011.08.07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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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호 20면

2980만원. 1991년 대우자동차 임페리얼 3000 스페셜의 신차 가격이었다. 당시 국산차 가운데 가장 비쌌다. 20년이 흘렀다. 자동차 값은 부지런히 올랐다. 이제 세단뿐 아니라 미니밴·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3000만원 넘는 차종이 흔하다. 경차인 기아 모닝도 옵션을 다 달면 1600만원을 넘긴다. 현대 에쿠스 리무진 VL500은 1억4900만원으로 벤츠 S 350보다 비싸다.

수입차 2000만원대 시대

반면 고급차로만 여겨졌던 수입차 중에 2000만원대가 크게 늘었다. 수입차 업계가 대중화를 노려 3000만원의 벽을 허문 것이다. 2000만원대 수입차의 물꼬를 튼 주인공은 포드 뉴 몬데오와 크라이슬러 PT크루저, 지프 컴패스, 다지 캘리버 등 미국차였다. 이후 혼다·닛산 등 일본차와 푸조·미니 등 유럽차가 속속 2000만원대 클럽에 합류했다.

수입차 업계는 중저가 차종을 계속 내놓고 있다. 그동안 성장을 주도했던 고가 수입차 시장이 서서히 정체되고 있어서다. 국내에 들어온 수입차 가운데 2000만~3000만원대 차종이 41가지에 달한다. 이 중 9개 차종은 2000만원대에 판매 중이다.

현재 공식 출시를 앞두고 예약판매 중인 닛산 큐브의 가격은 2190만원부터 시작된다. 큐브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된 기아 쏘울의 상위 모델보다 오히려 저렴하다. 올 하반기 출시될 피아트 500 역시 가격이 2000만원대 후반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소비자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2000만원대 예산으로 국산차뿐 아니라 수입차까지 저울질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차종도 세단과 해치백, SUV 등 다양하다. 그런데 구입에 앞서 부품 값과 정비비 등 유지비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유지비가 동급 국산차보다 아무래도 비싸기 때문이다. 아울러 몇 년 뒤 중고차 가격이 어느 정도일지 미리 가늠해볼 필요가 있다. 시판 중인 2000만원대 9가지 수입차와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피아트 500 등 총 10종의 수입차를 알아봤다.

●혼다 시빅 1.8 ①가격:2690만~2890만원 ②동급 국산차 대비 장점:핸들링 ③단점:동력성능·편의장비
시빅은 혼다의 베스트셀러다. 1972년 데뷔 이래 1800만 대 이상 판매됐다. 시빅 1.8은 옵션을 뺀 스타일과 기본형으로 나뉜다. 가격은 모두 2000만원대 후반이다. 직렬 4기통 1.8L 엔진과 자동 5단 변속기를 짝지었다. 핸들링은 동급 최고수준이다. 하지만 2.0과의 차별을 위해 자세안정장치(VSA), 커튼에어백 등의 옵션을 뺐다. 또 해외엔 이미 신형이 나왔다.

●혼다 인사이트 ①2950만~3090만원 ②휘발유 하이브리드 ③편의장비
혼다가 ‘하이브리드카의 대중화’를 꿈꾸며 내놓은 소형차다. 기본형이 2950만원, 내비게이션 등 옵션을 더한 인사이트 플러스가 3090만원이다. 인사이트는 직렬 4기통 1.3L 엔진과 전기 모터를 짝지었다. 공인연비는 23.0㎞/L로 뛰어나다. 또렷또렷한 핸들링, 가볍고 경쾌한 주행감각, 직관적 제동력 등 인사이트의 전반적 감각은 전형적인 혼다다.

●닛산 큐브 ①2190만~2490만원 ②디자인 ③성능·편의장비
큐브는 ‘박스카’ 열풍을 몰고 온 주역이다. 제한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아이디어로 똘똘 뭉쳤다. 큐브는 1.8L 122마력 엔진에 무단변속기(CVT)를 물렸다. 동력 성능은 평범하다. 하지만 위트 넘치는 디자인과 실용적 쓰임새가 성능의 아쉬움을 달래고도 남는다. 게다가 운전 재미에 집착하는 닛산의 식솔답게 핸들링이 범상치 않다.

●닛산 로그 플러스 2WD ①2990만원 ②주행성능 ③경쟁차보다 비싼 가격
로그 플러스는 닛산의 콤팩트 SUV다. 직렬 4기통 2.5L 168마력 엔진과 X트로닉 CVT를 얹었다. 어떤 회전수에서도 머뭇거림 없이 팍팍 달려 나간다. 몸놀림엔 반듯한 균형 감각이 오롯이 도드라졌다. 그런데 심장과 뼈대를 나눈 르노삼성 QM5 가솔린 2WD 시티가 최대 660만원 저렴한 가격에 판매 중이다.

●푸조 207 GT ①2590만원 ②핸들링 ③성능·편의장비
푸조의 간판 소형차 207은 전동식 하드톱을 씌운 CC와 5도어 해치백의 GT로 나뉜다. 이 가운데 2000만원대의 그물망에 걸린 건 GT다. 1.6L 120마력 엔진과 자동 4단 변속기, 동력성능 모두 평범하다. 그러나 핸들링만큼은 비범하다. 수동조절 방식의 직물 시트는 어쩐지 서운하다. 하지만 천장의 3분의 2를 유리로 씌운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는 더없이 반갑다.

●다지 캘리버 ①2990만원 ②독보적 장르 ③편의장비
캘리버는 SUV의 실용성과 소형차의 경제성을 한데 품었다. 차체가 아담하면서도 껑충하다. 그래서 운전이 쉽고 비포장도로에 망설임 없이 들어설 수 있다. 해치백 스타일이어서 짐을 싣고 내리기도 편하다. 국내엔 2.0L 휘발유 158마력 엔진에 CVT를 물린 앞바퀴 굴림 모델이 수입된다. 디자인은 크라이슬러, 뼈대는 미쓰비시, 엔진은 현대차가 맡은 ‘월드카’다.

●도요타 코롤라 ①2590만~2990만원 ②해외 베스트셀링 카 ③성능·편의장비
코롤라는 북미 시장에서 현대 아반떼와 경쟁관계인 준중형차다. 태평양 너머 ‘숙명의 맞수’가 국내에서 만났다. 코롤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 가운데 하나다. 1966년 데뷔했고 벌써 10세대째다. 엔진은 직렬 4기통 1.8L 132마력, 변속기는 자동 4단. 숫자로 드러난 수치와 성능제원은 평범하다. 기본형인 CO와 내비게이션을 단 CL로 나뉜다.

●미니 쿠퍼 SE ①2990만원 ②디자인 ③뒷좌석 공간
미니는 영국 로버가 1959년 선보인 소형차다. 2001년엔 BMW의 품에서 부활했다. 미니 덕분에 BMW는 연간 생산 100만 대의 꿈을 성큼 앞당겨 이뤘다. 미니 쿠퍼 SE(스페셜 에디션)는 제논 라이트, 선루프, 런플랫 타이어를 빼 가격을 낮춘 모델이다. 직렬 4기통 1.6L 122마력 엔진과 자동 6단 변속기를 얹고 앞바퀴를 굴린다.

●스마트 포투 ①2290만~2790만원 ②희소가치·주차편의 ③승차정원(2인승)
스마트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자회사다. 스위스의 시계회사 스와치와 벤츠의 합작으로 싹 틔운 브랜드다. 포투는 2인승 경차다. 직렬 3기통 999cc 84마력 터보 엔진과 자동 5단 변속기를 얹었다. 엔진은 뒤 범퍼 안쪽에 자리한다. 그리고 뒷바퀴를 굴린다. 시트는 두 개뿐이다. 덩치는 마티즈의 3분의 2다. 안팎 디자인도 앙증맞다. 그러나 주행감각은 격렬하다.

●피아트 500(하반기 출시 예정) ①2000만원대 ②디자인·안전성 ③크기
피아트 500은 1957년 선보인 원조 500의 디자인과 컨셉트를 계승한 소형차다. 2007년 데뷔 50주년 만에 부활했다. 엔진은 0.9~1.4L 가솔린 및 디젤. 인테리어 컬러, 데커레이션 스티커 등 피아트 500을 꾸밀 수 있는 조합이 무궁무진하다. 안전성도 흠잡을 데 없다. 최대 7개의 에어백을 갖춘 데다 유로 NCAP에서 별 다섯 개 만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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