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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세계육상 성공해야 평창 올림픽도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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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평창에서 겨울올림픽을 훌륭히 열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반드시 성공해야 합니다.”

 조양호(63·사진)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위원장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미디어의 지원을 요청했다. 29일 서울 태평로클럽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 위원장은 “대구 세계선수권대회에 대한 국민들의 큰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겨울올림픽 유치 성공을 축하한다.

 “중앙정부가 직접 나섰을 뿐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과 체육계, 온 국민이 힘을 합쳤기 때문에 성공했다. 그런 노력을 계속돼야 평창 겨울올림픽을 성공리에 개최할 수 있다.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다. 조직위원장이 누가 되든 다시 하나로 뭉쳐 노력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이 성공하면 평창도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에 증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인기종목 대회도 성공시켜야 한다.”

 - 대구 세계선수권대회를 지원할 것인가.

 “유치 활동을 할 때 세르게이 붑카(우크라이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만났더니 대구 세계선수권대회 때 인천국제공항에서 대구공항으로 직행하는 항공편 횟수를 늘려 달라고 하더라. 그의 요청을 받아들여 하루 두 차례이던 인천공항~대구공항 항공편을 여섯 번으로 증편했다. 앞으로도 지원해야 할 일이 있다면 지원할 것이다.”

 조 위원장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의 관중 동원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학생이나 공무원 등을 동원해 관중석을 메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대구시는 물론 미디어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 평창 겨울올림픽이 경제적으로도 성공할 수 있겠는가?

 “확신한다. 고속전철이 개통되면 평창은 서울에서 불과 한 시간 거리가 된다. 수도권도 평창의 시장이 되는 것이다. 올림픽이 끝난 다음에는 사계절 레저휴양지로 각광을 받을 것이다.”

 - 평창에 경기장을 새로 짓는 과정에서 자연이 훼손될 거라는 우려가 있다.

 “동식물 보호에 각별히 주의한다면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도 좋은 경기장을 지을 수 있다. 면밀한 조사를 거친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 조직위원장이나 IOC위원을 맡을 생각이 있는가.

 “유치에 성공했으니 내 임무는 완수했다. 조직위원장이든 IOC위원이든 내가 원한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우리 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기여할 생각은 있다. 유치 활동을 하면서 우리나라에도 국제 스포츠 전문가가 많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전문가 육성과 인프라 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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