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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열린 광장

광고, 기발한 상상력 담은 문화코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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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김도향
가수
부산국제광고제 홍보대사

아시아를 넘어 영국·프랑스 등 세계 곳곳에서 부는 한류 열풍이 실로 놀랍다. 이 중심엔 K팝이 있지만 글로벌 키워드로서 강한 잠재력을 가진 우리의 문화콘텐트는 다양하다. 상상력의 한계를 뛰어넘어 또 다른 세상을 보여주는 ‘광고’ 역시 세계와 교감하고 즐길 수 있는 콘텐트로 꼽을 수 있다.

 광고는 나에게 ‘고향’의 느낌을 주는 단어다. 40년간 광고계에 몸담아 오며 스스로 즐기면서 해왔다고 자부한다. 지난 14일 부산국제광고제의 홍보대사 위촉식 및 자원봉사단 발대식을 위해 도착한 행사장엔 120명의 자원봉사자가 가득 메우고 있었다. 광고를 통한 젊은이들과의 교감은 오랜만에 느껴보는 설렘 그 자체였다.

 올해 4회째로 8월 25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부산국제광고제는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 북미, 남미, 아프리카 등 모든 대륙에서 7130편이 출품됐다. 지난해 41개국 5437편보다 약 1690편(31%)이 증가한 수치라고 한다. 아시아를 넘어 진정 국제행사로 성장한 광고제의 얼굴이 돼 홍보활동을 한다고 생각하니 책임감이 절로 든다.

 광고가 영화나 음악만큼 예술보다는 상업적 도구라는 인식이 강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광고의 기발한 상상력이 보여주는 재미를 문화코드로 이해하고, 이를 예술로서 즐기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다양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세계인들은 어떤 콘텐트든 공유하고 소비한다. 세계 최초로 온·오프 라인을 결합한 컨버전스의 부산광고제는 광고를 사랑하는 누구에게나 온라인을 통해 작품을 출품할 수 있고, 또 누구나 그것을 감상할 수 있다. ‘Sound & Advertising - The Happy Marriage’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그동안 광고에 쏟았던 내 열정을 일반인들과 나누려고 한다. 전 세계 광고인들의 상상의 나래가 펼쳐지는 열정의 향연을 함께 즐기길 기대한다.

김도향 가수·부산국제광고제 홍보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