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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인간지성론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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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인문·사회

◆인간지성론(존 로크 지음, 추영현 옮김, 1016쪽, 1만8000원)=근대 서양철학의 고전을 국내 최초로 완역했다. 로크는 영국 경험주의 학파의 선조로서 지식이란 상식적인 경험에 의해 비로소 획득된다고 주장했고, 왕권신수설을 반박함으로써 국민주권론의 원형을 제시했다. 원전의 총4권을 1권으로 출간했다.

◆지난 10년, 놓쳐서는 안 될 아까운 책(강수돌 외 지음, 부키, 416쪽, 1만4800원)=46인의 각계 전문가들이 베스트셀러에 묻혀 잊혀진 48권의 책을 선정했다. 문학, 인문, 경영 등 6개 분야로 분류해 서평과 함께 소개한다.

◆논어, 세 번 찢다(리링 지음, 황종원 옮김, 글항아리, 552쪽, 2만5000원)=총4권으로 기획된 『리링(李零) 저작선』 제1탄. 북경대 중문과 교수로 재직하며 새로운 방식의 고전 읽기를 제안해온 리링의 저서를 국내 최초로 번역·출판했다. 『논어』가 갖는 지위를 계보·사상·통념의 측면에서 비판적으로 해체하고, 공자숭배의 이면에 가려진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고발하고 있다.

◆잉여의 시선으로 본 공공성의 인문학(백소영·엄기호 외 지음, 이파르, 304쪽, 1만2000원)=전 지구적 신자유주의의 시대, 무한경쟁의 트랙에서 이탈하는 청년들의 문화를 ‘잉여’의 코드로 풀어냈다. 잉여적 삶의 방식에 담긴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한다.

경제·경영

◆레드캐피탈리즘(칼 E. 월터·프레이저 J. T. 하위 지음, 서정아 옮김, 시그마북스, 300쪽, 1만5000원)=1970년대 개혁 개방 이후 오늘날까지, 중국 금융시장의 역사에 드러난 중국 경제의 특성을 분석했다. 현재 중국의 경제 상황을 진단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살펴본다.

◆인플레이션의 습격(자오샤오·천광레이 지음, 위즈덤하우스, 272쪽, 1만 3000원)=글로벌 거품으로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인플레이션 경제시대’의 생존전략을 말한다. 거시경제의 이해뿐 아니라 개인 자산 보호 등 미시적 측면까지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경제 대처 방안을 제시한다.

과학·실용

◆지구 위의 모든 역사(크리스토퍼 로이드 지음, 윤길순 옮김, 김영사, 592쪽, 3만 8000원)=우주 탄생부터 인류 문명의 진화와 역사까지, 인간 중심적 시각을 탈피해 지구과학·세계사·생물학을 한 권에 담았다.

◆암흑우주(다니구치 요시아키 지음, 정현수 옮김, 바다출판사, 208쪽, 1만2000원)=전 우주의 96%를 차지하고 있는 암흑물질 및 암흑에너지의 개념을 소개하고, 암흑물질에 의한 은하 형성의 원리를 다뤘다.

◆낮은 한의학(이상곤 지음, 사이언스북스, 352쪽, 1만5000원)=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한의학적 원리를 역사적 사례를 들어 해설했다.

문학·예술

◆걸작의 공간(J. D. 매클라치 지음, 김현경 옮김, 마음산책, 440쪽, 2만6000원)=마크 트웨인을 비롯한 19세기 미국 작가 21인의 창작 공간을 만난다. 각각의 공간에 담긴 작가들의 생애와 창작 배경을 엿볼 수 있다.

◆시간의 목소리(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김현균 옮김, 후마니타스, 368쪽, 1만3000원)=라틴아메리카와 그 안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존재들이 꾸려낸 333개의 단편 모음집. 페루 카하마르카 지역에서 유래한 이름 없는 삽화 100여 점을 함께 실었다.

◆여행가방 속의 책(정진국 지음, 교보문고, 432쪽, 1만4000원)=체 게바라·헨리 제임스 등 16인의 기행문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그들의 여정과 길 위에서 행해진 독서 이야기. 여행을 통해 작가들이 경험한 내·외면적 풍경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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