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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비즈니스] “아토피 걱정 끝” 옥수수로 만든 세계 첫 바닥재·벽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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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은 내 집 안에서부터’. 아토피를 다스리는 천연 소재 건축 내장재의 효과가 의학적으로 검증됐다. 주인공은 LG하우시스가 지난해 내놓은 ‘지인(Z:IN) 공기를 살리는 지아마루’. 세계 최초로 천연소재인 옥수수를 주원료로 만든 바닥재다.

올 5월 LH공사와 분당서울대병원은 이 제품을 사용해 ‘청정주택 적용성 조사’를 시행했다. 지아마루를 사용한 집에서 아토피 환자들을 생활하게 한 뒤 친환경 바닥재와 벽지가 아토피 피부염과 가려움증 같은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것이다.

LG하우시스의 천연소재 바닥재 ‘지인마루’가 아토피 개선 효과를 의학적으로 검증받았다. 옥수수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발암물질의 실내 검출량이 크게 줄었다.

조사 결과 휘발성유기화합물(TVOC)과 포름알데히드 같은 유해물질의 실내공기 중 검출량이 줄고 아토피 개선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 실내 표면적의 60%를 차지하는 바닥재와 벽지를 친환경 자재로 바꾸면 환경성 질환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국내 최초의 임상실험 결과다.

포름알데히드는 접착제나 페인트에 주로 함유돼 있으며 합판과 파티클보드로 만드는 실내가구나 강화마루에도 들어 있다. 톨루엔 같은 TVOC는 새 집 건축 뒤 3~4개월이 지나면 점차 농도가 떨어지지만 포름알데히드는 입주하고 3년이 지나도 실내공기를 오염시켜 ‘새집 증후군’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미국 보건부도 포름알데히드가 골수성 백혈병이나 비인두암 같은 각종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를 발암물질로 지정한 것이다.

지아마루는 포름알데히드 위험에 노출된 강화마루나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PVC 바닥재를 대신할 대안으로 출시됐다. 옥수수에서 추출한 100% 식물성 원료인 PLA,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천연식물성 가소제인 구연산, 국내 천연 진 황토를 비롯한 10여 가지 천연 재료로 만들었다.

디자인 구현력과 제품 혁신성을 인정받아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iF디자인상(International Forum Design Award)의 2011년 수상작으로도 선정됐다. 12종의 목질과 12가지 색상 중 선택할 수 있다.

PVC를 사용하지 않은 천연 벽지도 함께 출시했다. 역시 옥수수를 기본 재료로, 식물성 소재와 천연 종이를 함유해 만든 ‘지인 공기를 살리는 지아벽지’다. 불이 나도 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으며 표면에 공기를 정화하는 에코 코팅층 처리가 돼 있어 유해 물질을 분해하고 농도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심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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