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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비즈니스] 태양광 분야 수직 계열화로 국제 경쟁력 갖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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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부터 3일간 경기도 이천시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에서 열리는 ‘지산 록페스티벌’에 가면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 기술 수준과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한눈에 느낄 수 있다. 한화의 기술로 태양광 발전을 이용한 무대 조명과 관객들을 위한 휴식 공간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한화는 지난해 8월 중국의 장쑤성 치둥에 위치한 세계 4위 규모의 태양광 모듈 생산업체인 솔라펀 파워홀딩스를 인수해 한화솔라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사진은 치둥의 한화솔라원 태양광 모듈 생산 라인. 한화는 태양광, 2차전지 양극재, 탄소나노튜브 등 친환경 산업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은 지난해 1월 한화케미칼 울산 공장에서 30㎿ 규모의 태양전지를 생산, 판매하면서 시작됐다. 지난해 8월에는 한화케미칼이 모듈 기준 세계 4위 규모의 태양광 회사인 ‘솔라펀 파워홀딩스’를 4300억원에 인수해 사명을 ‘한화솔라원’으로 변경하면서 태양광 사업 또한 본 궤도에 올랐다.

한화솔라원은 현재 400㎿ 규모의 잉곳과 웨이퍼를 각각 생산하고 있다. 또한 태양전지 500㎿와 모듈 900㎿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 규모를 올해 말까지 각각 1.3GW, 1.5GW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중국 난퉁 경제기술개발지구에는 2단계에 걸쳐 2GW 규모의 태양전지와 모듈 생산설비도 각각 마련할 계획이다. 1단계로 1GW의 설비들은 2012년 말 완공 예정이다.

현재 한화그룹은 폴리실리콘(한화케미칼)에서부터 잉곳-웨이퍼-태양전지-모듈(한화솔라원)에 이르기까지 태양광 제조분야의 수직 계열화를 갖췄다. 이에 더해 태양광 발전(한화솔라에너지) 사업까지 진출, 태양광 사업의 전 분야에 걸쳐 강력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는 이와 함께 2차 전지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 사업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미 2009년 1월 세계 최초로 초임계 공정의 양극재 LFP를 개발한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10월 울산에 연 1000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건설했다. 이를 통해 얻은 온실가스 저감효과는 43만t에 이른다. 한화는 2015년까지 2차 전지용 양극재 생산규모를 1만2000t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2차전지란 충·방전이 가능한 환경친화적 전지로 노트북, 휴대전화 같은 소형 기기부터 자동차나 에너지 저장 등을 위한 대형까지 사용처가 다양하다. 한화케미칼은 이와 더불어 최근 인천시 부평구에 위치한 한화나노텍 공장에 탄소나노튜브 대량 생산을 위한 설비를 준공하고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제1회 한화그룹 저탄소 경영 라운드테이블’을 지난 4일 서울 달개비 컨퍼런스센터에서 환경운동연합 등 국내 주요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었다. 국내 기업으론 처음으로 저탄소 경영의 성과를 환경운동단체들에게 공개하고 이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였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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