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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력 키우는 주제중심학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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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사회는 말 그대로 다양한 정보가 공유되는 사회다. 따라서 정보사회에서 유능한 인재란 각종 정보의 가치를 판단해 요약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또 정보를 활용해 다른 영역에 적용하는 적극성도 지녀야 한다.

 이 일련의 과정은 하나의 대상에 대한 다양한 관점으로 접근하는 연습을 할 때 가능해 진다.

 이번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의 과정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평창에 겨울올림픽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에만 그쳤다면 유치는 실패했을 것이다. 스포츠는 물론 정치, 경제, 문화적 입장에서 ‘새로운 지평’이라는 슬로건 아래 유치의 당위성을 논증했고 준비된 프레젠테이션으로 IOC위원들을 이해시켰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사고와 표현의 과정을 거쳐 상대방에게 설명을 하기도 하고 논증을 하기도 한다. 사고의 과정은 독해와 요약, 평가와 적용의 영역이 포함되며 표현은 발표와 쓰기가 해당된다. 일종의 주제중심학습 방법이 평창을 세계적인 도시로 부각시켰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주제중심학습은 정보사회에서 필요한 사고력을 키우는 본질이라 할 수 있다. 주제중심학습을 위해서는 우선 필요한 자료를 찾아서 읽고 요약(독해 능력)할 수 있어야 한다. 다음으로는 그 선별된 자료를 평가해 가치를 판단(비판적 사고)해야 한다. 이렇게 주제에 대한 이해가 분명해 진 후에는 그것을 다른 영역에 적용(창의적 사고)하거나 문제해결을 위한 대안까지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그것을 논증하거나 설명해 다른 사람을 이해시키고 설득할 때 완성된다.

<김종헌 교수 대구대 국어국문학과 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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