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허남식 “내려와 대화하자”… 김진숙 “그럴 상황 아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6면

허남식 부산시장이 20일 부산시 봉래동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를 찾아 크레인 위에서 농성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과 통화하고 있다. 허 시장은 김 지도위원에게 “전국적으로 관심이 고조됐고 의사표시도 된만큼 크레인에서 내려와 대화로 문제를 풀자”고 요구했다. [부산=송봉근 기자]


20일 오후 부산시 영도구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허남식 부산시장과 85호 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는 김진숙(50)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이 전화 통화를 했다. 통화는 조선소 담벼락을 두고 휴대전화로 이뤄졌다.

 “ 내려와서 대화로 해결하자.”(허 시장)

 “내려갈 상황이 아니다.”(김 위원)

 허 시장은 건강이 괜찮은지 물은 뒤 “(크레인에) 장기간 있었고, (김 위원이) 무엇을 요구하는지도 모든 사람들이 충분히 안다. 노사 협상도 타결됐으니 회사를 살리자는 전제하에 대화로 풀자”고 말했다. 김 위원은 “(정리해고 철회 없는) 노사 협상은 타결된 것이 아니다”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고 허 시장은 전했다.

 김 위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사측이 84호 크레인을 85호 크레인과 연결하려 한다”며 “85호 크레인이 바깥 도로에서도 보여 안쪽으로 끌고 가 진압하려는 것 같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85호 크레인을) 바다 쪽으로 끌고 가면 높이 100m 꼭대기로 올라가 필사적으로 저항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정철상 한진중공업 기업문화팀장은 “사실무근이다. 김 위원은 트위터를 이용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진중공업 노사는 이날 영도조선소 본관 10층 회의실에서 비공개로 만나 21일 오후 4시 노사협의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부산=김상진·위성욱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

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現] 부산시 시장

1949년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