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63·사진) GS그룹 회장은 20일 “우리가 주도해 환경친화적인 소비 패턴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2011년 3분기 GS 임원 모임에서다.
허 회장은 이날 녹색 성장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차별화된 녹색기술은 물론 이를 사업화할 수 있는 제반 핵심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시대는 부족한 자원과 에너지로부터 인류를 자유롭게 하고 성장의 부작용을 제거할 수 있는 해결책을 갈망하고 있다”며 “기업은 이러한 거대한 문제 해결을 주도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위치에 있으며, 그에 대한 책임도 느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GS)가 환경 친화적인 소비 패턴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언급은 그 다음에 나왔다.
요컨대 GS그룹 계열사들이 소비자들의 친환경 인식을 일깨워 에너지·자원 소비를 줄임으로써 인류 사회가 자원 고갈 걱정 없이 계속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역설한 것이다.
허 회장은 이를 위해 “기업시민 마인드와 행동양식이 확고히 체질화된 조직문화를 일궈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업시민 마인드란 기업이 사회 구성원의 하나로서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려는 자세를 말한다.
허 회장은 또 “초일류 기업이라면 지속 가능한 사회 시스템을 완성하는 수준의 혁신에 도전해야 한다”며 “이 같은 혁신이 사회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클수록 성공하는 기업으로 우뚝 서고 더 존경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최근 산업계의 화두인 동반성장과 관련해선 “선진국 기업들은 전·후방의 중소협력업체와 어떻게 동반 성장을 하고 있으며, 성공적인 협업체계를 만들기 위해 무슨 고민을 하고 있는지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마지막으로 “요즘 호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와 중소 협력업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허 회장을 비롯해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서경석 ㈜GS 부회장,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 등 그룹 계열사 경영진 150여 명이 참석했다.
권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