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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노래·마술쇼 … 해운대가 부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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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21일 오후 8시 부산해운대 해수욕장 이벤트 광장에서는 하와이 열방대학(University of Nations) 공연예술학교 공연팀 ‘허트브리지’가 뮤지컬 ‘커밍 홈’을 무대에 올린다. 가출한 아들이 부모의 사랑을 깨달아 집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춤과 노래로 표현한 작품이다. 세계 9개국 46명으로 구성된 젊은 배우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춤이 특이하다. 허트브리지는 동일본 지진 피해지역인 센다이 위로공연을 마치고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는다.

 31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백사장에는 소형 텐트 5채가 들어선다. 1채에 3∼4명이 들어갈 수 있는 텐트 안에서는 ‘이공계 소년’ ‘소라 껍데기’ 등 어린이 영화들이 상영된다. 이 텐트들은 1일 송도 해수욕장으로 옮겨 같은 영화를 상영한다. 어린이가 있는 가족들에게 인기다.

 본격 피서철을 맞은 부산지역 해수욕장들이 ‘문화 피서’행사를 풍성하게 마련하고 있다. <표 참조>


 음악과 뮤지컬 공연은 물론이고 마술과 영화상영까지 장르도 다양하고 프로그램 수준도 세계적이다. 부산시가 많은 피서객을 유치하기 위해 프로그램마다 많은 예산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일부터 17일까지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해운대·광안리·송도·다대포·송정·일광·임랑)을 찾는 피서객은 206만명. 지난해 같은 기간의 67만명의 3배가 됐다. 이처럼 피서객들이 늘어난 것에 대해 부산시는 올해 처음으로 해수욕장 개장을 한달 앞당겨 6월부터 개장한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6월 한 달간 찾은 피서객은 172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일찍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입소문을 내면서 이달 들어 피서객들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국제행사도 열린다.

 다음달 4일 오후7시30분 해운대 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는 ‘제6회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BIMF) 개막식이 열린다. 최현우 마술사의 사회로 세계 정상급 마술사들이 등장해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마술들을 보여준다. 부르고 싶은 마술사 1위로 꼽히는 데이비드 윌리암슨(미국)은 코미디 마술을 보여준다. 템페이(일본)는 공이나 줄을 높이 던지면서 펼치는 묘기를 보여준다. 비주얼 매직의 대가인 티모마르크(독일)는 TV스크린을 이용한 마술을 보여준다. 5일부터는 장소를 부산시민회관 대공연장으로 옮겨 7일까지 매직 갈라쇼, 국제마술경기대회, 데이갈라쇼, 명인클로즈업 등을 펼친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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