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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국산 민항기 ‘나라온’ 날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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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국내 최초로 개발돼 20일 선보인 민간 소형항공기 나라온(KC-100)이 경남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에서 이륙하고 있다. 4인승인 나라온은 최대 비행거리 1850㎞로 동남아 일부 지역까지 갈 수 있다. [AFP=연합뉴스]<사진크게보기>


국산 기술로 처음 제작한 항공기가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국토해양부 이상일 항공산업과장은 20일 “국내 순수기술로 제작한 4인승 소형 항공기(사진)가 시험비행을 무사히 마쳤다”며 “2013년부터 본격 생산해 국내외 소형항공기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4인승 소형 항공기 제작 기술은 25개국 정도가 갖고 있고 한 해 시장 규모는 3000대가량 된다.

 ‘나라온’으로 이름 붙여진 국산 4인승 항공기는 국토부와 한국항공우주산업 등이 2008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3년여 만에 완성한 것이다. 항공기 전체 제작 과정의 약 90%가 순수 국내 기술로 이뤄졌다. 나라온은 기체 전체에 탄소 복합소재를 사용해 총이륙중량을 1633kg으로 경량화한 덕분에 동급 기종에 비해 연료가 10% 정도 적게 든다. 이동거리는 1850㎞로 국내는 물론 일본 전 지역, 중국과 동남아 일부까지 갈 수 있다. 최대속도는 시속 389㎞이며 기내에 기압을 조정하는 여압장치가 달려 있어 고도 2만5000피트(7500m)까지 올라갈 수 있다. 판매가는 대당 약 6억원 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로 조종사 비행교육훈련용이나 자가용, 레저용, 산불감시나 사진촬영 같은 사업용으로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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