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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살해범 응원하는 수십여개 여성 팬클럽 등장…日충격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영국인 영어강사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성형수술로 얼굴을 바꿔 2년 7개월 동안 숨어지낸 엽기적인 남자를 동경하는 팬클럽이 생겨 일본이 충격에 빠졌다.

일본 뉴스 포털인 제이피뉴스는 2007년 3월 20대 영국인 영어강사 린제이 앤 호커에게 “영어를 가르쳐달라”며 집으로 유인, 성폭행한 뒤 살해한 이치하시 다쓰야(32)의 재판 때마다 이치하시의 팬을 자처하는 여성들이 나타난다고 보도했다. 이 팬 클럽은 '이치하시 걸즈'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중학생부터 중년까지 다양한 계층의 여성들이 가입해 활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치하시의 팬 클럽은 전국적으로 수 십개에 달한다.

이치하시 걸즈가 출현한 것은 2009년 11월부터다. 체포된 그의 모습이 TV에 공개되자 "미즈시마 히로(배우)를 닮았다" "이치하시 멋있지 않아?"라며 팬을 자처하는 중고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 이어 체포 한 달여 만에 수 십개의 이치하시 응원커뮤니티가 만들어져 2700여 명이 가입했다는 것이다.

산케이 계열의 인터넷 신문인 이자는 14일 이치하시 걸즈가 지바재판소(이치하시가 재판을 받은 곳)의 방청권을 얻지 못하자 돈을 주고 구입하기도 하고, 이치하시가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자 "출소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울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사실이 전해지자 일본 네티즌들은 "이런 사람은 인간이 아니다. 일본인도 아니다" "그래서 방청객 중에 남자들이 없었던 것인가" "머리가 이상한 게 분명하다" 등의 글을 올리며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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