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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쓴맛 본 박태환, 이번엔 금맛 봐야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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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2011 세계수영연맹(FINA) 선수권대회가 16일 중국 상하이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는 16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다이빙 종목을 비롯해 다양한 종목이 이어진다.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17~23일), 수구(17~30일), 오픈워터(19~23일), 경영(24~31일) 순으로 오는 31일까지 열린다.

 세계선수권대회 두 번째 우승을 노리는 박태환(22·단국대)은 24일 자유형 400m를 시작으로 자유형 200m와 100m에 출전한다. 박태환은 현재 호주 브리즈번에서 전담코치 마이클 볼(호주)과 마무리 훈련 중이며 18일 상하이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대회 경영 부문에서는 2년 전 로마 세계선수권 때와 달리 첨단 수영복 착용에 대한 규제가 강화됐다. 선수들은 폴리우레탄이 아닌 직물 소재의 수영복만 입을 수 있고, 남자 선수의 경우 허리에서 무릎까지의 길이만 허용된다. 로마 대회 때 43개의 세계신기록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기록은 저조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태환은 로마 대회에서 출전 전 종목(자유형 200·400·1500m) 결승 진출 실패라는 쓴맛을 봤다. 그는 2007년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후 2009년 대회에서는 좌절을 맛봤다. 박태환은 첨단 수영복을 입지 않았기 때문에 로마 대회에서는 상대적으로 손해를 본 부분도 있었다.

 박태환은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자유형 100·200·400m)에 오르며 부활을 알렸고, 이번 대회에서는 자유형 400m에서 4년 만의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강력한 경쟁자는 쑨양(20·중국)이다. 쑨양은 지난 4월 열린 중국춘계수영선수권에서 박태환의 자유형 400m 개인최고기록(3분41초53·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넘어서는 3분41초48의 기록을 세웠다. 그는 이달 초 차이나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박태환이 출전하는 자유형 400m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경영(19명)과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2명)에만 총 21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경영에서는 박태환 외에 정다래(여자 평영 200m)와 최혜라(여자 접영 200m)가 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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