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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때 수학과 놀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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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초등 5, 6학년 수학교과과정이 개편되면서 초등 전 학년의 수학교과과정 개편이 마무리됐다. 이와 함께 서울지역 학교를 중심으로 단원별 평가가 확대됐고, 서술형 평가 문제도 30~40% 늘었다. 2학기로 연계되는 1학기 교과 내용이 예전보다 많아진 것도 특징이다. 1학기 과정 중 사소해 보이는 개념·단원이라도 정확하게 이해하고 2학기를 준비해야 한다.

비상교육 아이수박씨닷컴 고현숙 수학강사는 “1학기 주요 개념을 철저하게 복습하지 않으면 2학기 학습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여름방학 땐 복습에 더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4학년 1학기의 소수·분수 개념은 2학기의 소수·분수의 덧셈과 뺄셈단원으로 연결된다. 5학년 1학기 때 분수의 곱셈을 배운 뒤 2학기에 분수의 나눗셈을 배우는 식이다. 복습을 할 땐 무리하게 교재 수를 늘리지 않는 것이 좋다. 교과서와 익힘책을 기본으로 하되, 한두 권 정도의 문제집을 고른다. 고 강사는 “기본개념서로 한 차례 복습한 뒤 내용이 쉽게 느껴진다면 한 단계 위의 문제집으로, 여전히 부족하다는 느낌일 때는 다시 개념서를 반복하라”고 조언했다. 중상위권학생은 ‘기본→응용’의 단계로 교재 2권을 골라 학습하고, 하위권은 기본교재를 두 차례 반복하는 학습이 효과적이다.

제3교실 이승민 미래학습전략연구소장은 “1학기 교과서와 익힘책 문제를 중심으로 문제를 충분히 풀어보라”고 조언했다. 익숙하지 않은 2학기 단원·문제를 무리하게 풀기보다는 알고 있는 문제를 다시 한번 상세하게 풀어보는 것이 좋다. 서술형문제 유형 자체에 익숙해지라는 뜻이다. 처음부터 풀이과정을 적어 내려가기 힘든 학생들은 식 중간에 괄호를 만들고, 이 괄호를 채우는 연습부터 하면 된다. 이 소장은 “괄호를 채우는 방식으로 연습한 뒤 유사문제 2~3문제를 뽑아 풀어볼 것”을 권했다. 유사문제를 풀 때는 어렵더라도 풀이과정의 첫 줄부터 식을 적어 본다. 고 강사는 “서술형 문제집 중 해설에 채점기준이 명확히 제시된 교재를 골라 연습하라”고 충고했다. 출제자가 어떤 의도에서, 무엇을 답안으로 요구하는지 감각을 익히라는 것이다. 한번 문제를 풀어 본 뒤, 채점기준에 맞춰 다시 한 번 풀어보는 식으로 연습하면 된다. 친구와 짝을 지어 서술형 문제를 연습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 강사는 “문제를 푼 뒤 풀이과정을 친구한테 설명해보라”며 “말로 설명해보면 개념과 풀이과정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correctroa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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