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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치] 특수 방사선치료 : 감마 나이프 VS 사이버 나이프

중앙일보

입력

암을 이기는 정보

암이란닷컴 대표
최상규

방사선을 이용한 치료 중에 ‘감마나이프’란 치료가 있는데 아마도 이 치료는 자주는 아니더라도 일반인들도 가끔 TV나 신문에서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영어로는 ‘Gamma Knife’라고 하는데 방사선의 종류 중 감마선 (γ - ray)을 이용한 수술이라고 하여 감마 나이프라고 한다. 또 실제적으로는 외과에서 하는 메스를 사용하여 환부를 열고 절제를 하는 그런 수술이 아니라, 방사선을 이용하여 마치 수술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하여 이름을 그렇게 붙였다.

이 치료는 1951년 스웨덴의 신경외과 의사인 Leksell 교수에 의해 방사선을 수술처럼 이용하자는 이론을 소개한 후, 1968년 스웨덴에 처음으로 이 기기가 설치되고 1980년대 후반부터 전 세계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치료인데 2008년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감마나이프를 이용한 치료를 받은 환자가 50여만명 정도에 이를 정도로 많이 보편화 되어있다.

감마 나이프는 좌측 그림에도 있지만 머리에 반구 헬APT을 쓰고 환자가 치료 테이블에 누우면 헬멧에 뚤린 192개의 구멍을 통해 감마선이 조사되어 그 방사선들이 종양 (감마 나이프는 주로 신경외과와 방사선종양학과의 협진으로 치료가 이루어지는데 종양(암 포함)뿐만 아니라, 혈관 기형이나 삼차 신경통 등에도 사용된다)에 모여서 종양을 사멸시키는 그런 원리이다. 각각의 방사선은 에너지가 그리 높지 않아서 그 방사선이 주행하는 궤적에 있는 정상조직은 거의 영향을 받지 않지만 192개의 방사선이 한 지점에 모이게 되면 그 모인 지점의 에너지는 매우 높아서 종양을 치료하는 그런 치료법이다.

마치 어릴 때 햇빛을 돋보기에 모아서 검은 종이에 초점을 맞추면 초점에 해당하는 부위가 타들어가는 그런 원리와 같다하여 렌즈 테라피(Lens Therapy)라고도 한다. 이 감마 나이프는 뇌와 그 인근 장기나 구조물에 생긴 종양 등을 치료하게 되는데 환자가 누워서 헬멧을 쓰고 치료를 받기 때문에 환자가 움직일 수도 없고 움직여서도 안 된다. 또한 가슴이나 복부나 사지 등의 부위에 생긴 종양에는 사용할 수 없다.

시술 과정은 첫째, 맨 처음 두개골을 렉셀 프레임이라고 하는 고정틀에 고정을 시키는데 이때는 국소 마취를 해서 통증을 최소화시키게 된다. 둘째, 두개골을 프레임에 고정하고 나서 CT나 MRI를 찍어서 이렇게 찍은 사진을 치료 계획용 컴퓨터로 전송하여 3차원적으로 환부의 위치를 정한다. 셋째, 컴퓨터로 전송되어 온 영상을 재구성하여 환부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방사선의 방향이나 범위 , 방사선량을 조정한다. 넷째, 이런 과정이 끝나면 감마 나이프에 의해 약 1-2시간 정도의 방사선치료가 시행된다. 다섯째, 치료가 종료되면 바로 두개골에 고정된 고정틀 (프레임)을 제거하게 된다. 치료가 끝나고 나서 그 다음날부터는 대부분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가끔 두통이나 울렁거림 등이 발생할수 있으며 머리카락이 일부 빠질 수 있으나 수개월내에 다시 자라게 된다.

이에 반해 사이버나이프(Cyberknife)는 머리뿐만 아니라, 전신의 종양에 치료가 가능한데 이 치료는 1990년대 후반부터 상용화되어 국내에서는 원자력병원에 처음으로 기기가 설치된 이후, 여러 병원에서 실제 환자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이 치료도 감마 나이프와 원리는 동일한 렌즈 테라피의 일종이다. 즉 여러 방향에서 방사선을 주면 이 방사선들이 한 점에 모여서 종양을 사멸시키는 원리인데 감마 나이프하고 다른 점은 감마 나이프는 두개골내의 병변 즉 머리에 생긴 종양에만 사용할 수 있지만, 사이버나이프는 전신의 모든 종양에 사용가능하다는 점이 다르다.

또 감마 나이프는 환자가 움직일 수가 없어서 정적 방사선수술(Static Radiosurgery)라고 하지만 사이버나이프는 종양이 움직여도 그 움직임을 포착하여 방사선이 조사되기 때문에 동적 방사선수술(Dynamic Radiosurgery)라고 한다. 감마 나이프는 뇌종양을 치료할 때 국소 마취를 하고 두꺼운 금속 헬멧을 쓰고 치료하지만, 사이버나이프는 플라스틱 마스크를 쓰고 치료하기 때문에 통증이 없으며 마취가 필요 없고 시술시간이 그리 길지 않아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구지 입원해서 치료를 할 이유가 없다.

치료를 위한 준비과정은 감마 나이프와 비슷하며 자유로이 여러 방향으로 움직이는 로보틱 암(robotic arm)을 이용하여 방사선을 조사하기 때문에 감마나이프에 비해 여러모로 쓰임새가 좋다는 장점이 있다.

감마 나이프나 사이버나이프는 일반적인 선형가속기를 이용한 일반 방사선치료와는 조금 개념이 다른 방사선치료이다. 이 치료들은 종양의 위치를 3차원으로 확인하여 방사선을 조사하는 점은 현재의 일반 방사선치료와 원리가 같지만, 기존 방사선치료가 좀 더 넓은 부위, 예를 들어 원발 종양과 림프절을 동시에 포함하여 치료하는 방사선치료라면 렌즈 테라피는 대개 5cm 이하의 종양부위만을 타겟으로 하여 200개 가까운 방사선을 종양에만 집중하여 치료하는 방법으로 적용대상이 제한이 있으며 일부만 보험적용이 되어 아직 비용적으로 부담이 되는 치료법이다.

암이란닷컴 최상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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