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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위원들, 머리 아닌 가슴으로 투표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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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통령 전용기엔 봉황 대신 평창 이명박 대통령이 전용기에 부착한 평창 엠블럼 앞에 서 있다. 엠블럼이 붙은 자리엔 원래 봉황 무늬의 대통령 휘장이 있었다.

평창뿐이 아니다. 대한민국 전체가 2018년 겨울올림픽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저녁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 도착했다. 대통령 전용기에는 2018년 겨울올림픽 후보 도시 평창 엠블럼을 달았다. 평창 엠블럼은 전용기의 대통령 전용 출입문 안쪽에 부착됐다. 이 자리는 원래 ‘대통령 휘장’이 붙어 있던 자리다. 이 대통령은 또 평창 유치위원회 단복과 조끼, 넥타이 등을 착용했고, 김윤옥 여사도 평창 엠블럼을 새긴 배지를 가슴에 달았다.

 이 대통령은 3일부터 평창 유치위원회 관계자를 만나 격려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오전 7시 현지 전략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부문별 상황을 보고받고 “지성이면 감천이다. 하늘을 움직이자”고 했다. “하나하나 체크하며 철저히 점검하자” “끝까지 실수가 없어야 한다”는 지시도 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오후에는 비공개 프레젠테이션 리허설을 했다. 개최지를 발표하는 6일에 열리는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에 연사로 나서는 이 대통령은 영어로 연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대통령은 프레젠테이션과 관련해 “(더반으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도 목이 아프도록 연습했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평창은 외신의 보도나 각종 설문 결과 경쟁 도시인 뮌헨(독일)과 안시(프랑스)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개최지 투표 결과는 언제나 예측불허다. 지난 5월 19일 게르하르트 하이베르크(노르웨이) IOC집행위원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IOC위원들은 ‘머리’보다 ‘가슴’으로 투표할 것(Members will vote more with their hearts than with their heads)”이라고 말했다. 평창은 IOC 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최지 선정 투표에는 IOC 위원 97~99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15~20표로 추정되는 부동표의 향방이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더반(남아공)=고정애·전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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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대한민국 대통령(제17대)

194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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