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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3인, 공저 인세 환경미화원 위해 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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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공저의 인세 전액을 ‘관리직 복지사랑기금’으로 기부한 건국대 이철규·유왕진·문종범(왼쪽부터 첫째·둘째·넷째) 교수와 김진규 총장이 3일 증정식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건국대 유왕진(50·산업공학), 이철규(49·기술경영학), 문종범(40·신산업융합학) 교수가 저서 인세 수익금 전액을 교내 환경미화원 등을 위한 처우 개선 기금으로 내놨다.

 세 교수는 최근 공저로 발간한 책『리더십으로 무장하라』의 인세 수익 전액을 ‘관리직 복지사랑기금’으로 기부하겠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이들은 2008년 강연료와 저서 출판를 통한 각종 인세, 인센티브 수당 등을 10년에 걸쳐 매년 1000만원씩, 총 1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이번 기부가 네 번째다.

 유 교수는 “2007년 학교 축제가 끝난 뒤 교내가 쓰레기장이었는데 사흘도 안 돼 깨끗해진 것을 보고 (청소·관리직에게) ‘빚을 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 하는 분들을 위해 뜻 있는 교수끼리 하루에 만원씩 모아보자고 시작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부를 시작한 뒤 청소하시는 분들이 인사도 하고, 음료수도 주신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이를 통해 캠퍼스 구성원들이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했다.

학교 관계자는 “교수들이 낸 기부금은 교내 관리직원들의 방한복 구입 등 근무환경 개선과 후생복지 향상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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