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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 이재민 위로한 류시원 … “한국인의 정 드릴 테니 이겨내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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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류시원(오른쪽)이 2일 드라마 ‘돈도하레’에서 호흡을 맞춘 히가 마나미(왼쪽에서 둘째), 우치다 아사히(왼쪽에서 넷째) 등과 함께 일본 이와테현 지진 피해 이재민을 위로했다.


“한국인의 따뜻한 ‘정’ 모아드릴 테니 꼭 이겨내세요.”

 한류스타 류시원(39)이 2일 일본 이와테현(岩手縣)을 방문해 지난 3월의 동일본 대지진 이재민을 위로했다. 앨범 제작을 위해 지난달 말부터 일본에 머물고 있던 터였다.

 류씨가 이와테현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07년 초. NHK 드라마 ‘돈도하레(점점 맑게)’를 촬영하면서였다. 지진이 일어나기 직전인 3월 초에도 ‘돈도하레 스페셜’ 출연을 위해 또 한번 방문하기도 했다.

 류씨는 드라마에 함께 출연했던 일본 배우 히가 마나미·우치다 아사히가 진행한 ‘재해 피해지역 이재민을 위한 이벤트’에 특별손님으로 참여해 DVD와 티셔츠 등 선물을 전달했다. “아름다운 풍광에 감탄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이렇게 파괴된 모습을 보니 무척 가슴이 아프다”며 “어떤 방법으로든 돕고 싶다”는 위로의 말도 전했다.

 류씨는 올 하반기 일본 콘서트 투어 일정 중 센다이(仙臺) 공연에 이곳 주민들을 초대하겠다고 약속해 환호를 받기도 했다. 행사에 참석한 300여 명의 주민들 중에는 드라마 ‘돈도하레’로 이미 류시원을 알고 있는 이들이 많아, 무척 반가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씨는 “일본에서는 사람과 사람간의 인연을 ‘키즈나’라고 하는데 대지진 이후 서로 위로하기 위해 이 단어를 많이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키즈나와 일맥상통하는 말인 한국의 ‘정’을 전해주고 싶었다”고 이번 방문의 의미를 밝혔다.

 류씨는 11월부터 오사카(大阪)·나고야 (名古屋) 등 일본 주요 도시 9곳을 찾아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그는 동일본 대지진 직후, 2억원의 성금을 보내며 지진 피해지역을 찾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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