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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쌀, 한국인 밥상 위로 슬금슬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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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수입쌀의 한국인 밥상 공략이 거세지고 있다. 최소시장접근(MMA) 방식에 따라 매년 외국에서 의무적으로 들여오는 수입쌀 가운데 밥쌀용의 비중이 최근 5년간 3배로 늘었다. 3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MMA에 의거해 올해 들여와야 할 2010년분 수입쌀은 모두 32만7311t으로, 이 가운데 밥쌀용은 9만8193t, 가공용은 22만9118t이었다. 밥쌀용이 전체 수입쌀의 3분의 1에 육박하는 29.9%를 차지한 것이다. 2005년분 수입쌀의 경우 총 22만5575t 가운데 밥쌀용은 2만1564t으로 9.5%에 불과했다.

 지난 5년간 수입쌀 가운데 밥쌀용의 비율은 3.1배로 늘어났고, 수입규모는 4.5배로 증가한 것이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밥쌀용으로 수입이 됐더라도 대부분 국내 소비자로부터 외면을 당해 실제로는 상당량이 밥을 짓기 위한 용도가 아니라 가공용으로 팔렸다”며 “아직은 위협적인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농식품부가 쌀값 안정을 위해 지난 5월 12일 수입쌀 판매가격을 대폭 내린 데 이어 4일부터 추가로 20% 이상 인하할 계획이어서 수입쌀의 가격 경쟁력이 더 좋아질 전망이다. 미국쌀의 경우 지난 5월 12일 이전에 ㎏당 1350원이었으나 4일 이후엔 800원으로 40.7% 낮아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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