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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2일 동안 494㎜ … 1년 내릴 비 34% 쏟아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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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서울광장 한때 물바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3일 서울 지역에 114㎜ 이상의 비가 내렸다. 서울광장 주변 도로 일부가 침수되자 시 관계자가 하수도를 살펴보고 있다. 4일 잠시 그친 비는 7일 다시 전국적으로 내릴 전망이다. [연합뉴스]


3일 장마전선이 다시 발달하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강원도 영서지방, 충북 북부지방 등에 많은 비가 내렸다. 이날 낮 한때 서울 등에는 천둥·번개와 함께 시간당 30~50㎜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이날 장맛비는 동서로 이어진 장마전선을 따라 경기도 남부지역과 강원도 영서 남부지방에 집중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현재 주요 지점의 강수량은 인천 덕적도 204.5㎜, 경기도 광주 213㎜, 용인 212㎜, 양평 197.5㎜, 수원 190㎜, 강원도 원주 204.5㎜, 충북 제천 127㎜, 충주 118.5㎜ 등이었다. 서울지역도 115㎜의 강수량을 보였으며 서울 관악산에는 150.5㎜의 비가 내렸다.

 서울의 경우 지난달 22일 장마가 시작된 이래 이날까지 494.5㎜의 비가 내렸다. 단 12일 동안 연평균 강수량(1981~2010년 평균) 1450.5㎜의 34%에 해당하는 비가 내린 셈이다.

 이처럼 집중호우가 잦은 것은 동북쪽에서 들어온 차갑고 건조한 공기와 남서쪽에서 들어온 덥고 습한 공기가 만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지기 때문이다.

 장마전선은 이날 밤부터 점차 남하함에 따라 늦은 밤부터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 영서 북부지방에서는 대부분 비가 그쳤다.

 기상청은 “남하한 장마전선이 4일에는 제주도 부근에 위치하겠다”며 “충청과 강원도 중남부지방은 4일 새벽에 비가 그치고 남부지방은 4일 아침부터, 제주도는 4일 오후에 개겠다”고 예보했다. 장마전선은 4일 오후부터 일시 소강상태에 들겠지만 5일부터 곧바로 발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5일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돼 6일은 전남과 경남지역에 비가 내리고, 7일에는 다시 전국에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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