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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우 SKT 사장 “2013년까지 LTE 전국시대 열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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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SK텔레콤이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4G LTE 상용화를 알리는 선포식을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졌다. 서진우 SK텔레콤 사장(오른쪽)이 가수 아이유와 영상 통화를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1일부터 서울지역 상용화를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수도권 및 6대 광역시 등 23개 시에 LTE망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변선구 기자]


1일부터 우리나라에서도 본격적인 4세대(4G) 이동통신 시대가 열린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30일 LTE(롱텀에볼루션) 상용 서비스 선포식을 각각 열었다. LTE는 기존의 3G 서비스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5~7배 빠르다. 이미 서비스 중인 와이브로(무선 초고속인터넷)보다도 1.9배가량 빠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대중화에 따른 무선 데이터 폭증 사태의 해결책으로 꼽힌다. 양사는 1일 노트북PC 등에 꽂아 쓸 수 있는 모뎀 판매를 시작한다. 노트북PC는 LTE용 모뎀을 꽂아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전용 스마트폰의 경우 SK텔레콤은 9월, LG유플러스는 10월에 첫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LG유플러스 4G LTE 상용서비스 론칭기념행사에서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시스]

◆SKT 서울 전역, LGU+는 3개 도시 일부 지역에서=SK텔레콤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선포식을 개최했다.

서진우 사장은 “1일부터 서울 전역(경기도 일산 일부 지역 포함)에서 LTE 서비스를 시작한다”며 “LTE 시대에도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로서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LTE의 빠른 전송 속도 덕분에 3차원(3D) 고화질 방송, 영상전화, 클라우드 컴퓨팅 등 다양한 최첨단 서비스가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SK텔레콤은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자유로운 LTE의 특성에 기반한 새로운 서비스들을 곧 내놓는다. 9월 첫 출시될 LTE 전용 스마트폰엔 현재보다 8배 이상 선명한 고품질 영상통화 서비스인 ‘에볼루션’을 탑재할 예정이다.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의 프리미엄 서비스인 ‘T맵 핫’도 선보인다. 핵심 상권의 골목길까지 상세히 보여주는 고화질 지도를 채택했다.



 서 사장에 이어 프레젠테이션에 나선 배준동 네트워크CIC 사장은 “서울에만 LTE 기지국 600여 개를 설치했고, 기존 3G망과의 연계도 탄탄하다”며 “차를 타고 돌아다니며 테스트해 보면 경쟁사(LG유플러스)와의 차이를 확연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회사는 내년 초까지 서비스 지역을 수도권과 6대 광역시를 포함한 23개 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2013년엔 전국 82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배 사장은 “연말까지 30만 명, 2015년엔 1000만 가입자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행사에선 이 회사 광고모델인 인기가수 아이유와 내빈들 간의 LTE 네트워크를 통한 화상통화 시연이 진행되기도 했다.

 같은 시간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행사를 연 LG유플러스의 이상철 부회장은 “그동안엔 경쟁사보다 반 트랙은 뒤처진 채 경쟁했지만 LTE를 시작한 지금 비로소 같은 선상에 서게 됐다. 이제는 1등을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1일 서울·부산·광주의 몇몇 거점 지역에서 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 서울의 경우 1일 광화문을 시작으로 이달 중 종로·강남·서초·중구 및 경기도 분당 일대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연말까지 전국 82개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내년 7월까지 1조2500억원을 투입해 전국 네트워크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용 서비스가 시작됐다고 하지만 사용자들이 실제 스마트폰으로 LTE의 속도를 즐길 수 있으려면 아직 석 달가량 기다려야 한다. SK텔레콤은 9월부터 삼성전자·LG전자가 개발한 LTE 스마트폰 5종을 내놓을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10월부터 2~3종의 단말기를 내놓는다.

이나리·박혜민 기자

◆LTE=롱텀에볼루션(Long Term Evolution)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3세대(3G) 이동통신 기술을 장기적으로 진화’시킨 네트워크란 의미가 있다. 와이브로와 함께 대표적인 4세대 이동통신 기술로 꼽힌다. 1분이면 영화 한 편을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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