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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 후 직장 복귀율 70%가 목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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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복지공단은 지역 주민을 위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 직원들이 한 장애인 복지 시설을 찾아 목욕 봉사를 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 제공]

9만8000명. 지난해 산업 현장에서 재해를 입은 근로자의 수다. 이 중 2000명은 사망했다. 하루 평균 5.7명꼴이다. 매일 270명 정도가 산업 현장에서 부상을 입는다. 근로복지공단의 존재 이유다.

근로복지공단은 산업재해보상보험(산재보험) 업무와 근로자를 위한 다양한 복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중점을 두는 사업은 산재 장해인 요양과 재활이다. 산재를 당하고 회복기 직후부터 재활을 돕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신규 산재 장해인 3만7338명 중 2만3940명이 근로복지공단의 도움으로 다시 직업에 복귀했다. 64.1%의 복귀율이다. 이를 통해 고용 소득 5040억원을 창출했다는 것이 공단 측의 계산이다. 근로복지공단은 이 복귀율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근로복지공단은 지난해 4월 한국산재의료원과 통합하면서 산재보험뿐 아니라 의료 서비스까지 운영하게 됐다. 산재 근로자에게 보험부터 의료까지 원 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공단이 운영하고 있는 산재 병원은 모두 9개. 지난해 12월까지 모두 101만3472명의 산재 환자가 이를 이용했다. 지역 주민 진료 등을 포함하면 병원을 다녀간 사람은 모두 197만8052명에 이른다.

공단 측은 취약계층의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도 늘려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직업훈련생계비·생활안정자금·임금체불체당금 지원이다. 지난해 공단에서 직업훈련생계비를 지원한 실직자는 모두 7623명, 지원금액은 190억원이다. 실직자 중 취업이 어려운 장기 실업자 등에겐 생계형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해 142명이 총 87억원의 혜택을 받았다.

직장 여성들이 육아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도록 여성 친화적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힘쓴다. 근무 환경이 여성 친화적인 사업장에 지원금을 주는 것이다. 지난해 직장 보육 시설 설치에 98억원을 지출했다. 2009년 서비스를 시작한 ‘희망드림 근로복지넷’은 이런 근로자 복지 사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이트다. 지난해 접속자 수가 20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끈다.

근로복지공단 신영철 이사장은 “우리 공단은 모든 업무가 공정사회 조성과 사회공헌과 연관되어 있다”며 “사회적 약자라 할 수 있는 근로자들을 위한 산재보험과 취약계층 근로자들의 복지 증진 등에 공단 사업의 초점을 맞추고 더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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