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LG유플러스가 ‘스마트폰 황금주파수’의 단독 입찰 기회를 잡았다. 방송통신위원회가 해당 주파수인 2.1기가헤르츠(㎓) 경매에 SK텔레콤과 KT의 참여를 배제키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 주파수는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역이어서 가치가 높다. 이미 이 대역 주파수를 갖고 있는 SK텔레콤과 KT마저 추가 확보에 열을 올린 이유다. 방통위는 그러나 22일 전체회의에서 ‘공정 경쟁 환경 조성’을 이유로 이통 3사 중 LG유플러스에만 입찰 기회를 주기로 했다. 경매 시기는 8월이다.
방통위 발표에 대해 LG유플러스는 “바람직한 결정이다. 입찰에 성심껏 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SK텔레콤은 “사업자 간 형평 원칙만 강조한 결과 경매제 도입 취지와 소비자 편익은 고려되지 못했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방통위는 이날 2.1㎓ 외에 800메가헤르츠(㎒)와 1.8㎓ 대역에 대한 경매 계획도 밝혔다. 세 주파수의 최저 경매가만 합산해도 1조1520억원에 이른다.
이나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