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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붉은점모시나비 인공 증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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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붉은점모시나비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 붉은점모시나비가 인공 증식돼 원래의 살던 곳으로 돌아갔다. 인공 증식한 붉은점모시나비를 서식지에 방사한 것은 국내 처음이다.

 원주지방환경청과 홀로세생태연구소는 10일 삼척시 하장면에서 붉은점모시나비 10쌍을 방사했다. 이 나비는 홀로세생태연구소가 2009년 이곳에서 2쌍을 포획해 인공 증식한 300마리 가운데 일부다. 횡성군에 위치한 홀로세생태연구소는 붉은점모시나비 서식지 외 보전기관이다.

 원주지방환경청은 붉은점모시나비를 방사한 후 유전자 분석, 개체군 동태와 크기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해 복원사업의 성공 여부를 평가할 계획이다.

 붉은점모시나비 서식지가 발견된 것은 2002년 5월. 원주지방환경청은 2003년 삼척시에 협조를 요청하고 주민을 명예환경감시원으로 위촉하는 등 붉은점모시나비 보전을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두 차례에 걸쳐 서식지 땅 3600여㎡를 임대해 먹이식물을 심었다. 서식지 모니터링과 함께 불법포획행위도 단속했다. 2004년에는 불법포획자 1명을 적발해 고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멸종위기를 막기 어려워 인공 증식을 시도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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