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우 1등급 속지 마세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한우를 파는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구가 있다. ‘우리 식당에서는 1등급 한우만 사용합니다’. 고객들은 보통 1등급이라고 하면 최상의 품질로 생각한다. 하지만 ‘1등급 한우’는 최상 등급이 아니고 세 번째에 해당하는 중간 수준이다. 현재 한우의 육질 등급은 1++, 1+, 1, 2, 3 등 5개 등급으로 나누어진다.

 실제 지난달 한우 등급별 출현율을 보면 ▶1++등급 9.6% ▶1+등급 23.3% ▶1등급 31.1% ▶2등급 25.1% ▶3등급 10.3%였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는 이런 등급 표시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식육판매 표지판을 개선하기로 했다. 현재는 1등급 한우일 경우 등급란에 ‘1’이라고만 쓰지만 다음달부터는 ‘1++, 1+, 1, 2, 3, 등외’라고 전체 등급을 먼저 열거하고 해당 등급에 동그라미 표시를 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개선된 제도도 식육판매점에만 적용될 뿐 식당에는 의무사항이 아니 다.

유지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