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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소시,슈퍼주니어, F(x) 팬 SM 몰려가 시위…“우리나라에도 와달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1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르 제니스 드 파리에서 첫 한국 가수의 대규모 공연이 뜨거운 반응 속에 마쳤다.

하지만 이 공연을 현장에서 보지 못한 전세계 소녀시대·슈퍼주니어 등의 팬들은 크게 아쉬워하고 있다.

그래서 이들이 택한 것은 SM을 상대로 한 대규모 시위. 수천 명 네티즌들이 SM엔터테인먼트 공식 페이스북인 ‘SM타운(http://www.facebook.com/smtown)'에 몰려가 수천 개의 댓글을 달며 온라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미국·캐나다·영국·이탈리아·스페인·독일·러시아·헝가리·터키·멕시코·칠레·카자흐스탄·태국·필리핀·인도네시아·튀니지·아랍에미리트 등 대륙과 국적을 가리지 않고 “제발 우리나라에도 방문해 달라”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12일 현재 ‘SM타운’에는 36만여 명이 ‘좋아요’ 버튼을 눌러 K팝의 열렬한 팬임을 자청하고 있다.

‘타운’을 통해 소녀시대·동방신기·샤이니·슈퍼주니어·F(x)의 프랑스 입국 장면과 리허설 장면, 무대 뒷모습이 생중계되자 전세계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담벼락에 수천 개의 댓글로 도배를 했다.

“해협만 건너면 영국인데, 좀 와달라” "세상에, 나를 죽게 내버려 둘 건가요? 런던에 꼭 와줘요" “이탈리아에 오세요” “페루에서도 SM타운을…” "제발 독일!" "두바이로 오세요. 두바이, 두바이, 두바이" “인도네시아에 꼭 와주세요” "제발 멕시코로 오세요. 여기는 팬이 없을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있습니다. 프랑스 여자팬들 같은 사랑과 관심을 우리가 보여드릴께요. 꼭 멕시코에 오세요" “브라질도요” "MEXICOREA" 등의 글을 올렸다. 일부 팬들은 정성스레 이모티콘과 글자로 자국의 이름을 새긴 그림까지 만들어 댓글을 달았다. 이번 공연이 열린 프랑스에서도 "내 인생 최고의 콘서트였다. 꼭 다시 와달라" 등의 댓글이 올라왔다.

심지어 서툴지만 한글로 “고마워” “사랑해효(사랑해요의 오기)” ’‘태국 팬클럽-우리는 당신이 그리워” 등 재미있게 쓴 댓글도 많다. 특히 아랍권에서는 개인이 만든 ‘ARAB want SM TOWN’이라는 별도의 페이지를 개설해 711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멤버들에 대한 그리움과 칭찬 댓글도 이어졌다. "유리 우는가? 안 돼~~~! 울지마 유리!" "유노의 멋진 얼굴을 봤다. 너무 행복하다" "우리는 언어가 다를 뿐 같은 세계입니다. 샤이니를 사랑해요" "제시카 당신을 내년에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오늘 티파니와 눈을 맞췄다!!!" "이특, 멕시코에 있는 우리도 당신을 사랑해요" "제발 소시 GEE영상 올려주세요" 등이다.

공연에 대한 극찬도 이어졌다. "내가 정말 공연무대의 바닥이 되고 싶을 정도로 잘 했어요" "첫 날인데 병나겠어요" "내가 저기 있었으면 좋겠다" "콘서트에 갔어요. 정말 아름답고 놀랍고 완벽했어요" "이 밤을 황홀하게 만들어줬다"는 식이다.

이런 국경을 초월한 팬덤 현상에 대해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10일 “광고도 없이 한국 대중문화가 퍼지는 것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SNS가 K팝의 주요 동력 중 하나임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K팝의 노래와 춤은 동영상 전문 사이트인 ‘유튜브’를 통해 소개되고 페이스북·트위터같은 SNS를 통해 확산된다.

한편 페이스북측은 11일 ‘SM타운’을 한국 페이지로는 처음으로 ‘페이스북 셀러브리티’로 선정했다. 이달 1일 오픈한 SM타운이 10일 만에 셀러브리티로 선정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SM측은 “K팝의 인기와 영향력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셀러브리티’는 전세계 페이스북 가운데 지명도, 콘텐츠 내용의 흥미성, 지속적인 업데이트 여부 등을 기준으로 내부 심사를 통해 결정된다.

미국 밴드 린킨파크와 마룬5, 콜롬비아 출신 가수 샤키라 등 세계적인 스타들의 페이스북이 셀러브리티로 소개된 바 있다.

심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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