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MY STUDY가 (주)궁것질커뮤니케이션의 도움을 받아 ‘공부하다 궁금한 것 물어보세요!’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초·중·고 학생들이 궁것질(www.ask.co.kr) 홈페이지에 올린 질문 중 대표적인 것을 모아 답변과 함께 싣습니다. 이번회에선 소가 대기오염에 끼치는 영향을 다룹니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동영상 설명도 볼 수 있습니다.
Q. 최근 모 회사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광고를 보면 ‘소가 자동차보다 대기오염에 더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문구가 나옵니다. 그 말이 맞는 건가요?
대기오염은 한 가지 원인만으로 설명하기 힘듭니다. 대개 자동차·공장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 물질을 먼저 떠올리겠지만 최근 식용으로 키우는 소의 수가 늘면서 이 문제가 새로운 골칫거리로 등장했습니다. 소가 트림이나 방귀로 내뿜는 가스가 주로 메탄가스(CH₄)로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CO₂)와 함께 지구온난화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화학물질입니다. 지구온난화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이 지구로부터 방출되는 태양복사 에너지를 다시 흡수해 지구가 따뜻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메탄가스 한 분자는 이산화탄소 한 분자보다 발생시키는 열량이 20배 이상 높습니다. 이산화탄소가 온실효과의 가장 큰 원인임에는 분명하지만 메탄가스도 무시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이런 메탄가스를 생성하는 요소 중 소의 트림이나 방귀, 배설물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소위 속의 메탄생성균(Methanogen)이 만든 메탄가스가 트림이나 방귀를 통해 대기 중으로 배출됩니다. 인구 증가에 따라 식용으로 키우는 소의 수가 크게 늘면서 소가 내뿜는 메탄가스 배출도 자연스레 증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