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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삼길 “임종석 전 의원에게 2005~2008년 매달 300만원씩 1억원 전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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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임종석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는 임종석 전 의원이 삼화저축은행 신삼길(53·구속기소) 명예회장에게서 차명으로 억대의 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도 1억8000만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신씨는 임 전 의원 보좌관의 지인을 통해 2005~2008년 매달 300만원씩 1억여원을 건넸으며, 공 의원 측에는 이 기간 동안 매달 500만원씩 1억8000만원을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의원은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공 의원의 여동생(48)도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삼화저축은행과 용역계약을 맺고 컨설팅 비용으로 받은 돈”이라며 “오빠(공 의원)에게 청탁하거나 돈을 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동생인 박지만씨 부부와 신삼길씨가 긴밀한 관계에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홍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삼화저축은행은 성공한 로비의 사례”라며 “신 명예회장과 박지만씨,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이 아주 긴밀한 관계라고 하며, 박씨는 신 명예회장이 연행되기 두 시간 전 같이 식사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박씨의 부인 서향희씨는 삼화저축은행 고문 변호사였다가 삼화저축은행 사건 직후 사임했다”고 말했다. 서 변호사가 대표변호사를 맡고 있던 법무법인 주원은 2009년 4월부터 지난 4월까지 2년간 삼화저축은행의 법률 자문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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