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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종편 자율적 광고 판매 보장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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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최시중(사진) 방송통신위원장은 3일 “종합편성채널(종편)이 자율적인 방송광고 판매를 할 수 있도록 보장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방송기자클럽이 주최한 방통위원장 초청 토론회에서다. 그는 “방송법상 종편은 자유로운 광고영업을 할 수 있게 돼 있다”며 “출범하지도 않은 종편에 대해 있는 자유마저 제약하는 건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회에는 한국방송광고공사가 독점해 온 지상파 광고 판매 업무를 경쟁체제로 만드는 내용의 미디어렙 법안이 계류돼 있다. 유료 매체인 종편은 그 적용 대상이 아니지만, 야권 일각에선 종편도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 대행사) 체제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올해 말 방송을 시작하는 종편에 대해선 “아기를 낳으면 최소한 걸음마를 할 때까지는 보살핌이 필요하다”는 비유로 종편에 대한 지원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법적으로) 할 수 있는 범위에서 가능한 한 종편이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편 채널 번호 문제와 관련해 최 위원장은 “사업자의 이익보다는 시청자의 편익 증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게 맞다”고 했다. 일부 지상파가 추진 중인 ‘지상파 다채널 서비스’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는 “디지털 전환에 따라 남는 주파수를 통신용으로 쓸지, 방송용으로 쓸지조차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광고시장 확대 의지도 여러 차례 강조됐다. 최 위원장은 “2015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광고시장 규모를 현재의 0.75% 수준에서 1% 수준으로 올릴 것”이라며 “그 경우 7조~8조원 정도인 광고시장 파이가 13조원 이상으로 커져 미디어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토양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광고주협회 등에 광고시장을 키울 수 있는 방안 마련을 부탁했고, 그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론화 과정을 거치겠다는 설명도 했다.

 최영범 SBS 논설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권영철 CBS 선임기자, 김장겸 MBC 정치부장, 장용수 MBN 산업부장, 류현순 KBS 해설위원, 박성호 YTN 선임기자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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