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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日 지진대책부위원장, 간 수상 추궁하고 곧바로 접대부와 하룻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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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의 중의원이자 지진대책특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토다 마사즈미(後藤田正純·41)의원이 룸살롱의 접대부와 불륜을 한 사실이 밝혀져 일본 열도가 충격에 빠졌다.

일본의 모 시사주간지는 고토다 의원이 지난달 23일 도쿄의 롯폰기의 한 방에서 접대부와 입을 맞추는 사진과 함께 의원 숙소에서 이 접대부와 밤을 보냈다고 폭로했다. 이날은 자민당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 禎一) 총재가 후쿠시마 제1원전 대응에 대한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를 추궁하던 날이었다. 또 중의원에서는 동일본 대지진 부흥특별위원회가 열렸으며, 고토다 의원은 지진대책특위의 부위원장으로 이날 위원회에 참석했다.

회의가 끝난 뒤 고토다 의원은 미리 약속한 듯 접대부와 중국집에서 식사를 하고 긴자의 룸살롱에 갔다. 이어 롯폰기 바로 자리를 옮겨 키스를 하고 여성의 허벅지를 만지는가하면 남녀 공용화장실에 20분간 함께 들어가는 등 대담한 밀회를 즐겼다는 것.

새벽 4시쯤 바를 나온 두 사람은 곧장 아카사카에 있는 중의원 의원숙소로 들어갔다. 이 숙소는 가족 이외에 외부인은 이용할 수 없는 시설이다. 고토다 의원은 오전 8시쯤 숙소를 나왔다.

일본 커뮤니티 등에서는 "숙소가 의원의 모텔인가" "대재난 직후에 이런 행동은 의원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한 것" "공무원 숙소를 아예 폐지하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고토다 의원을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고토다 의원은 숙소생활을 청산하고 자택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 내 모든 직책에서 사임하겠다며 사직서를 제출했다.

고토다 의원의 부인은 요리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큰 인기를 끈 여배우 미즈노 마키(水野眞紀·41)이다. 슬하에 아들(6)이 있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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