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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성, 점심 자리서 저축은행 감사 맡은 하복동에게… “잘 봐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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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부산저축은행의 로비스트 윤여성씨가 지난해 감사원의 저축은행 감사 중 하복동(사진) 감사위원을 만나 부산저축은행을 봐달라고 말했던 것으로 2일 확인됐다. 하 위원은 당시 저축은행 감사의 주심을 맡았다.

 하 위원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9월 10일 평소 알고 지내던 건축사 Y씨의 소개를 받아 윤여성씨와 광화문에서 오찬을 했다. 윤씨가 식사가 끝날 무렵 ‘부산저축은행을 잘 부탁드린다’는 취지로 부탁을 했다. 나는 누군지 모르고 그 자리에 나갔다가 정신이 번쩍 들어 ‘감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으니 오면 살펴보겠다’고만 말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윤씨는 당시 J개발 회장과 K골프장 대표 명함을 건넸다. 이후 윤씨가 연락을 해 오거나 금품을 제공하려 한 시도는 없었다.”

 하 위원은 “윤씨와 만난 지난해 9월 10일은 감사 결과가 나오기 전이다. 나에게 감사결정문이 접수된 건 지난해 11월 15일이다. 저축은행 감사와 관련해서 부적절한 행동을 한 적은 절대 없다”고 했다. 그는 2011년도 재산공개에서 부산저축은행 계열사인 중앙부산상호저축은행에 본인 명의로 3020만원, 부인 명의로 4700만원을 예금했다고 신고했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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