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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고행평가’된 수행평가 고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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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곽노현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중·고교 수행평가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수행평가란 학생이 과제 등을 수행하는 과정이나 결과를 근거로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당초 시교육청은 중간·기말고사에서 전체 총점의 30% 이상을 수행평가로 반영토록 의무화했으나 이 제도가 학생들의 부담을 초래하는 등 ‘고행(苦行) 평가’로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중앙일보>5월 10일자 8면>

 황현택 시교육청 공보담당 사무관은 “중앙일보 기사가 보도된 뒤 실·국장 협의회에서 곽 교육감이 보완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중·고교에서 수행평가 비중은 10%였으나 올해 30%로 갑자기 상향 조정됐다. 입시 위주의 암기식 교육을 탈피하자는 곽 교육감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교사가 학생을 주관적으로 평가해 점수를 매기기엔 비중이 너무 큰 데다 채점 과정에서 공정성 시비가 불거지면서 수행평가가 학생들에게 과중한 숙제 부담을 안겨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박상주 비서실장은 “수행평가가 왜곡되고 있는 모습을 교육감이 트위터와 현장 방문을 통해 접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수행평가 배점 비율을 종전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신 공보담당관은 “보완책을 마련하면 일부는 2학기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 교육감은 또 초등학교에서 중간·기말고사를 폐지하고 과목·단원별 수시평가를 도입하기로 한 정책도 재검토키로 했다. 과목·단원별 평가는 교사들에게 과중한 평가 부담을 안겨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교사들이 공동으로 문제를 출제해 부담을 더는 방법 등이 검토되고 있다.

김민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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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소속기관

생년

[現] 서울시교육청 교육감(제18대)

195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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