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잘찾는 검색엔진, 정보검색대회서 `왕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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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인터넷을 이용, 출제된 문제의 답을 가장 빨리, 정확히 찾아내는 정보검색대회.

대회 참가자들은 야후, 알타비스타, 네이버, 심마니 등 유명 검색엔진을 총동원, 정답찾기에 나선다.

최근 페인트전문업체인 N사가 주최한 정보검색대회에서 출제된 문제뒤에 이색 조건이 붙여져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문제의 요지는 미국 정보산업의 요람인 실리콘밸리를 명명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편집자의 이름과 실리콘 밸리에 진출한 1호기업을 묻는 것.

주최측은 그러나 ''단 검색엔진으로 엠파스''(empas)는 사용하지 말것''이라는 단서를 달아놓고 오는 31일 오후 6시까지 정답과 URL(인터넷주소)를 적어 응모토록 했다.

주최측은 왜 굳이 엠파스를 사용하지 말라고 한 것일까.

엠파스는 인터넷 벤처기업 지식발전소가 개발한 문장입력 검색엔진.

기존의 검색엔진이 특정한 키워드를 입력하거나 디렉토리를 좁혀가는 방식으로 원하는 정보를 찾아주는 데 반해 엠파스는 찾고자하는 정보내용을 문장으로 만들어 입력하면 단번에 정보를 찾아준다.

위의 문제의 답을 찾기 위해 엠파스(www.empas.com)사이트에 들어가 검색창에 ''실리콘 밸리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붙여 부른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편집자는''이라고 입력하면 검색결과의 첫번째 사이트 요약문에는 `실리콘밸리라는 이름은 1971년 반도체 산업전문정보지인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의 편집자인 돈 C.호플러가 실리콘밸리라는 이름을 붙여 부르게 되었다''라고 정확한 정답을 알려준다.

주최측은 대회참가자들이 엠파스를 이용할 경우 단 한번의 문장입력으로 문제의 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대회의 의미가 퇴색될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이다.

지식발전소의 관계자는 ''이제는 정보를 잘찾는 검색엔진 때문에 정보검색대회가 없어지거나 대회의 질이 한단계 더 높아질지도 모른다''면서 ''너무 잘 찾아주는 검색엔진이라는 ''죄''때문에 검색대회에서 왕따''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자랑했다.

''정보의 바다''라고 불리는 인터넷에서는 그 정보의 양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원하는 정보를 가장 빨리, 정확히 찾아주는 검색엔진''과 네티즌들의 ''검색능력''의 향상이 인터넷 정보의 활용의 최대관건이 되고 있다.

정보의 양에 비례해 ''정보검색엔진''의 성능향상도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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