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에 걸렸던 2700만달러 현상금은 누구 것?

중앙일보

입력 2011.05.02 15:40

업데이트 2011.05.04 09:20

FBI의 현상금 수배 목록에 올라있던 오사마 빈 라덴. 현상금(Reward)이 2500만달러라고 적혀 있다.(출처=FBI 홈페이지)

알카에다 지도자 빈 라덴에게는 2700만달러(287억원)의 현상금이 걸려있었다<사진>. 빈 라덴이 미국의 작전에 의해 사살됨으로써 이 현상금이 누구에게 갈 것인가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2일자 홈페이지에 따르면 FBI는 빈 라덴에게 2500만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 여기에다 항공기조종사협회와 항공화물협회가 별도로 200만달러를 제공키로 했다. 총 2700만달러인 것이다. 일부에서 FBI가 5000만달러로 인상했다는 설이 있으나 FBI의 공식 현상금은 2500만달러+200만달러(민간제공)인 것이다.

미국은 이 현상금을 사살하거나 생포하지 않더라도 은신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 주겠다고 공언했다. 빈 라덴 제거에 결정적인 공을 세운 사람에게 현상금이 돌아간다는 얘기다.
이번 작전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등에 다수의 현지인 정보원을 두고 있다. 이 정보원들은 현지 주민일 수도 있고, 알카에다 조직원일 수도 있다. 때로는 현지 주민을 알카에다에 가입시켜 활동케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을 활용해 빈 라덴의 활동반경을 좁히면서 압박해갔던 것이다. 미군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벌인 대부분의 작전은 CIA가 거느린 정보원들이 제공하는 정보에 근거를 두고 이뤄졌다.

이번에 성공한 빈 라덴 사살작전도 이들 정보원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빈 라덴의 은신처를 정보원들이 제공했을 가능성이 아주 크다는 얘기다. 만약 그렇다면 2700만달러는 작전이 벌어진 장소를 제보한 CIA 정보원에게 돌아간다.

이와 관련 미국 전국 일간지인 USA투데이는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4년 전에 주요 정보 루트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주요 정보 루트'라는 말은 알카에다 내부에 심은 정보원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 CIA에 속한, 다시말해 미국 정부의 녹을 먹는 요원이 은신처를 파악했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그에게 이 돈이 돌아간다. 해당 요원은 일종의 대형 성과급을 챙기는 셈이다.
빈 라덴은 1998년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수배자 명단에 올랐다. 이후 9·11 테러가 터진 2001년 2500만달러의 현상금이 걸렸다.

온라인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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