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균형발전, 굉장히 소중한 가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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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공원에서 생각에 잠긴 박근혜 이명박 대통령 특사로 유럽을 방문 중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의 튤립공원인 쾨켄호프를 찾았다. 박 전 대표는 이 공원에서 한·네덜란드 50주년을 기념하는 튤립을 심었다. [헤이그=연합뉴스]


▶네덜란드 교민=“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한국의 ‘새로운 지도자’에 가장 가까이 다가서 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도자의 덕목은 뭔가.”

▶박 전 대표=“국민 한 사람, 한 사람 전부 다른 재능을 갖고 있다. 우리 국민이 어느 곳, 어떤 계층에서 태어나도 독특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사회 제도나 정책을 통해 지원하고, 장애물을 제거하는 게 중요하다. 그게 뭐, 복지라고도 하지만, 그렇게 하는 사람이 정말 이 시대에 맞는 지도자가 아닐까.”

 대통령 특사로 네덜란드를 방문 중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헤이그에서 가진 재외동포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지도자관’을 드러내 보였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는 몇 마디를 더 강조했다. “그렇게 하려면 많은 정책들을 펴야 하는데, 실천이 안 되면 불신만 생기고 끝나기 때문에 역시 신뢰가 중요하다. 사회 구성원과 지도자 사이에 제일 중요한 건 신뢰다”는 것이다.

 그는 또 다른 교민이 “네덜란드는 균형 있게 발전하는 나라다”라고 말하자 “균형 발전은 굉장히 소중한 가치”라고 공감하면서 “한 지역은 너무 못살고, 한 지역은 너무 비대해지고 그런 것이 통합을 저해하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국가에 ‘달인’이 많이 나와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대단해 보이지 않는 직업도 그 분야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해 ‘달인’의 경지에 이르면 ‘유튜브’(미국 동영상 전문 사이트)와 인터넷을 통해 세계적 성공을 이룰 수 있는 시대다. 세계에 직업 숫자가 13만 개, 우리나라엔 알려진 직업 수가 1만 개라 한다. 그런데 학부모님들이 자녀에게 ‘이런 길을 택해라’ 는 직업은 얼마나 될 것 같은가. 한 20개 정도라고 한다. 이렇게 다양한 일들이 있는데, 요만한 데서 출세하려니 미어터지는 거다.”

 박 전 대표는 이날 헤이그에 있는 ‘이준 열사 기념관’도 방문했다. 이항기 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이준 열사가 1907년 대한제국 특사로 온 이후 박 전 대표는 ‘104년 만의 대한민국 특사’”라고 했다. 박 전 대표는 방명록에 “나라를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시다 순국하신 열사님, 저희 후손들이 정말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내 현안에 대해선 언급을 자제했다. 기자들이 한나라당에서 제기되는 ‘박근혜 역할론’에 대한 입장을 묻자 “지금은 제가 정확하게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모른다”며 언급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국내 얘기는 나중에 국내에 가서 할 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헤이그=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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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소속기관

생년

[現]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8대)

195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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