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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제 음반 사지마세요" 호소

중앙일보

입력

"여러분 도와주세요. 너무 억울해 잠이 안 옵니다.
가수인 저도 기억나지않는 노래를 집어 넣은 스페셜 앨범이라니 기가 막히는군요. 이런 앨범은 사지도 듣지도 마시기 바랍니다.
"
10일 인터넷에서는 가수 김경호가 곧 나올 '김경호 스페셜 앨범' 을 '절대 사지 말라' 고 호소하는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14일쯤 출시될 이 음반은 김경호의 히트곡 모음집으로 97년 2집 녹음 당시 만들었다가 수록을 보류한 '샤워하는 여자' '너를 사랑해' 등 4곡이 추가돼있다.
김경호가 문제삼는 것은 이 부분.
그는 "당시 가사를 대강 만들어 불러본 뒤 품질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버린 노래들" 이라며 "음반사가 나와 상의 없이 이런 노래들을 실어 내 음악세계에 큰 상처를 입혔다" 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들은 팬들은 "가수의 음악사(史)를 집약한 스페셜 음반에 가수가 원치않는 곡을 실은 것은 화제를 노린 상술에 불과하다" 며 인터넷에 불매운동 사이트를 만드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음반제작사인 예당 음향측은 "문제가 된 4곡은 모두 본사 재산이고, 가사나 제목도 작사자의 허락을 받았으므로 음반 수록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녹음 당시 편곡이 약해서 수록을 보류했다가 이번에 품질을 보강해 발표하는 노래들이다.
들어보면 김경호도 만족할 것" 이라 해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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