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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시즌 화제의 블록버스터, 배우부터 감독까지…한인들 활약 빛난다

미주중앙

입력

5월부터 할리우드는 본격적인 ‘여름 장사’에 들어간다. 여름방학을 앞두고 영화관을 찾는 관객수가 급증하는 시기인만큼 흥행 대박을 노리는 작품들을 최전선에 배치해 상큼한 출발을 노리려는 영화사들의 전략은 올해도 어김없다. 각 영화사마다 심혈을 기울여 만든 대작들이 5월을 전후로 속속 개봉을 준비 중인 것. 특히 올해 5월 개봉되는 대형 할리우드 영화들에서는 한인들의 눈부신 활약이 예정돼 있다. 액션, 스릴러, 코미디, 애니메이션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배우는 물론 감독, 스토리의 원작자로 숨은 공을 세우기까지 활약 분야도 다채롭다. 5월을 전후해 개봉될 영화들 가운데 한인들의 놀라운 재능을 발견할 수 있을 화제작들을 모았다.

◇ 패스트 파이브 (Fast Five) - 배우 성 강
'패스트 & 퓨리어스' 5번째 시리즈 - 세번째 출연

한인들에게는 ‘분노의 질주’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패스트 & 퓨리어스(Fast and Furious)’ 시리즈의 5편 격이다. 그간 4편의 시리즈로 전세계에서 흥행수입 10억 달러를 벌어들였을 만큼 꾸준한 인기를 누려 온 액션 블록버스터. ‘패스트 & 퓨리어스’시리즈의 전매특허라고도 할 수 있는 스릴 넘치는 카레이싱 장면과 함께 대규모 폭발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추격과 격투신 등이 이번 역시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시리즈의 오리지널 주인공인 도미닉(빈 디젤)이 경찰이었던 브라이언, 미아와 함께 감옥에서 탈출해 국경을 넘어 브라질로 도주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거대한 음모에 휩싸여 궁지에 처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북남미를 오가며 촬영한 스펙터클한 영상과 컴퓨터 그래픽을 최소화한 대신 생동감 넘치는 리얼 액션으로 승부수를 건 연출이 ‘패스트 파이브’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는 요소들이다. 대만계인 저스틴 린 감독이 전편에 이어 메가폰을 잡았다.

‘패스트 파이브’에는 한인 배우 성 강이 출연한다. 3편 ‘도쿄 드리프트’와 4편 ‘패스트 & 퓨리어스:오리지널’에 이어 3번째 출연이다. 아시안 캐릭터 ‘한’ 역할로 다시 한번 강렬한 액션을 선보일 성 강에게 할리우드의 기대도 함께 쏠리고 있다. 개봉은 4월 29일이다.

◇ 프리스트 (Priest) - 만화가 형민우
한국 유명 만화작가 … 할리우드서 첫 영화화 SF스릴러

한국의 유명 만화 작가 형민우의 원작 만화 ‘프리스트(Priest)’를 영화화한 SF스릴러다. 형민우 작가의 원작 만화는 탄탄한 스토리 라인은 물론 그로테스크하고 섬세한 그림체와 신과 인간, 선과 악 등 신학적 주제를 파고든 깊이 있는 전개 등으로 이미 수많은 마니아를 거느리고 있는 작품이다.

만화 원작은 미 서부개척시대를 배경으로 악마와 사투를 벌이는 가톨릭 사제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영화는 배경을 미래의 판타지 세계로 옮겨 내용을 재구성했다. 싸워야 할 대상도 뱀파이어로 바뀌었다. 인간과 뱀파이어의 다툼이 수세기에 걸쳐 이어져 온 가운데, 전사이자 사제인 주인공이 교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조카 딸을 납치해간 뱀파이어 무리들을 추적하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루고 있다. 할리우드식 각색 작업을 거치다 보니 원작이 갖고 있는 심오함은 많이 퇴색됐으리라는 예상도 많다. 하지만 한국의 만화 원작이 할리우드로 영화화되는 첫 문을 연 작품인만큼 흥행 성공 여부에 따라 앞으로의 한미간 콘텐츠 교류에도 새 물꼬가 트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영화 ‘다빈치 코드’, ‘리전’ 등에서 열연한 바 있는 폴 베타니와 아시아계 여배우 매기 큐가 주연을 맡았다. 개봉은 5월 13일이다.

◇ 행오버 2 (Hangover 2) - 배우 제이미 정 & 켄 정
성인용 코미디 영화 … 비중있는 남녀 조연 열연

2009년 개봉돼 예상 외의 흥행 대박을 기록했던 성인용 코미디 영화 ‘행오버2(Hangover 2)’에는 한인 배우 2명이 비중있는 조연으로 출연한다. 최근 액션 대작 ‘서커 펀치’에서 멋진 활약을 보인 배우 제이미 정과 ‘행오버’ 1편에 이어 감초 역할을 맡게 된 코미디언 겸 배우 켄 정이 그 주인공이다.

네 남자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총각 파티를 벌이며 겪게 되는 온갖 소동을 다뤘던 전편에 이어, ‘행오버 2’에서는 주인공 스튜의 결혼식을 위해 태국 방콕으로 떠난 남자들이 겪게 되는 더욱 스케일 크고 황당한 좌충우돌 여행기가 그려질 예정이다. 브래들리 쿠퍼, 에드 헴스, 잭 갈리피아나키스 등 1편의 흥행 돌풍을 이끌었던 주역들이 그대로 출연한다.

제이미 정은 여기에서 결혼식을 앞둔 스튜의 피앙세 역할을 맡았다. 섹시하면서도 동양적 아름다움이 살아있는 제이미 정의 매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으리란 것이 관계자들의 기대다. 켄 정은 전편과 동일한 미스터 차우 역할로 다시 한번 승부를 건다. 벌거 벗은 모습으로 날뛰며 주인공들을 협박하는 엉뚱한 범죄조직의 대부로 열연, 출연 시간이 아주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켄 정은 이번에도 종잡을수 없는 4차원적 캐릭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해낼 예정이다. 개봉은 5월 26일이다.

◇ 쿵푸 팬더 2 (Kung Fu Panda 2) - 감독 제니퍼 여
1편 스토리 아티스트로 활약 … 2편에선 작품 전체 총괄

귀여운 팬더 포가 돌아온다. 포는 2008년 ‘쿵푸팬더’란 이름으로 처음 등장해 출렁이는 뱃살, 어마어마한 식탐과 게으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애니메이션 캐릭터다. 3년만에 ‘쿵푸 팬더 2(Kung Fu Panda 2)’라는 이름으로 돌아 온 포는 이번 영화에서 다른 쿵푸 마스터들과 협력해 죽음의 무기를 가진 적과 싸워 이겨야만 하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전편보다 더 섬세해진 캐릭터들의 표정 연기와 곳곳에 숨겨진 코믹한 에피소드들이 남녀노소를 불문한 관객층을 사로잡으리라는 평가다.

코믹 연기의 지존 잭 블랙이 다시 한번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쿵푸팬더 포를 연기하며, 앤젤리나 졸리, 게리 올드만, 세스 로건, 장 클로드 반담 등의 쟁쟁한 배우진이 더빙을 담당했다. 성룡과 루시 리우, 제임스 홍 등 아시아계 배우들도 목소리 연기로 활약한다.

‘쿵푸 팬더 2’의 감독은 한인 제니퍼 여다. 그간 ‘쿵푸 팬더’와 ‘마다가스카’, ‘다크 시티’ 등의 유명 애니메이션에서 스토리 아티스트로 활약해 오다 이번 작품을 통해 작품 전체를 총괄하는 감독으로까지 도약하게 됐다. 이번 영화를 제작한 드림웍스처럼 세계 애니메이션 영화 시장의 최정상을 지키고 있는 스튜디오의 야심작을 한인이 총감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쿵푸 팬더 2’의 개봉은 5월 26일이다.

이경민 기자 rache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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