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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 노하우 대상 받은 중3 안현지양의 공부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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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지(서울 중암중 3)양은 수학 과목 앞에선 늘 자신없는 학생이었다. 다른 과목 점수를 올리면 그만큼 수학 점수가 떨어졌다. “수학이 제 꿈에 발목을 잡고 있다”고 안양은 토로했다. 지난해 2학기 중간고사에서는 72점을 받았다. 교실에서 펑펑 울었다. 안양은 굳은 결심을 하고 하루 3~4시간씩 수학에 매달렸다. 그결과 2학기 기말고사에서 90점으로 올랐다. 2학년 전교 수학 평균이 58점이었다. 안양은 자신의 학습 비법을 좋은책신사고의 스터디 노하우 공모에 공개해 지난 2월 대상을 받았다. 안현지양의 학습 비법을 들어봤다.

수학 - 눈에 잘 들어오는 포스트잇에 요점 정리

안양은 수학 정복을 위해 우선 교재 두 권을 샀다. 하나는 기초 문제 풀이, 다른 하나는 문제수가 많아 유형을 익히는 용도로 활용했다. 수학 문제를 풀 때 중요한 요점이나 헷갈리는 점 등은 포스트잇에 적어 두는 습관을 들였다. “포스트잇에 개념을 간단하게 적다 보면 머리 속으로 내용을 한 번 정리할 수 있어 문제 풀이에 더 집중할 수 있어요.” 포스트잇에 적어두면 필기 내용이 눈에 더 잘 들어와 복습을 할 때에 한번 더 집중해 볼 수 있어 일석이조다.

 어려운 문제도 포스트잇으로 표시해두고 반복해 풀었다. 예전에는 틀린 문제가 있어도 해답만 보고 넘어갔다. 하지만 해답을 볼 때는 이해가 됐지만 나중에 다시 풀 때는 기억이 나지 않았다. 지금은 틀린문제는 포스트잇으로 표시해두고 해답을 볼 필요가 없을 정도로 여러 번 풀어본다.

 안양은 연습장 등에 문제를 풀지 않고 문제 바로 아래 빈 공간을 활용했다. “문제 바로 밑에 풀이과정을 적으면 시간 단축을 할 수 있어요. 문제가 틀렸을 때도 적어 놓은 과정을 보면서 왜 틀렸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고요.” 문제 하나를 풀 때도 학교 서술형 문제를 푼다는 느낌으로 꼼꼼하고 깔끔하게 적어 매번 수학 점수를 15점씩 깎아 먹던 서술형 점수를 올릴 수 있었다.

 문제 풀이 후에는 오답노트를 작성하고 반복해 풀었다. 안양이 오답노트를 작성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은 ‘문제 쓰기’ “나중에 틀린 문제를 살펴보면 문제를 잘 못 읽어 틀린 것이 있어요. 무작정 오답 풀이만 하지 말고 문제를 직접 쓰며 놓쳤던 부분을 확인하고 문제를 꼼꼼히 읽는 습관을 들였어요.“

사회·국사 - 과목은 마인드맵으로 맥락 파악

사회와 국사 과목을 공부할 때는 한국사나 세계사 책을 읽고 맥락을 파악한 뒤 문제집을 풀었다. 예컨대 학습해야 할 단원이 시민혁명에 관한 것이라면 먼저 책에서 시민혁명에 관한 내용을 찾아 읽고 포스트잇에 간략하게 메모한 후 이 메모를 참고해 참고서에 있는 개념을 익히고 문제를 풀었다. 마지막으로 마인드맵을 그려서 머릿속으로 정리하는 단계를 거쳤다.

마인드맵으로 정리가 잘 안 될 때는 자기 자신을 가르쳤다. “칠판이나 화이트보드에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을 적고 내가 선생님이 되었다고 생각하면서 개념을 설명하다 보면 개념 정리는 물론, 어느 부분이 중요한지 알 수 있어 맥락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돼요.” 안양은 문제집은 반드시 자기수준에 맞는 것을 골라야 한다며 참고서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설명] 안현지양은 공부할 때 중요한 내용의 요점이나 혼돈되는 점 등을 적어 둬 복습할 때 집중도를 높였다.

<박정현 기자 lena@joongang.co.kr 사진="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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