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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력 최강’ 엑센트 … ‘차체 튼튼’ 아베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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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경차와 준중형차에 치여 관심에서 멀어졌던 소형차들이 한국GM의 쉐보레 아베오 출시를 계기로 부활을 꿈꾸고 있다. 현대차의 엑센트, 기아차의 프라이드가 양분하던 소형차 시장은 이제 아베오의 가세로 3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 경쟁에 불이 붙기 시작한 소형차 삼총사를 비교 분석했다.

엔진 성능 면에서는 엑센트가 나머지 두 차량을 압도한다. 엑센트의 1.6L 가솔린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140마력에 최대토크는 17㎏·m에 이른다. 직분사엔진을 장착하면서 힘이 세졌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아베오 역시 1.6L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지만 최고출력 114마력에 최대토크 15.1㎏·m로 엑센트에 밀린다. 프라이드의 1.6L 가솔린 모델은 112마력을 내고 최대토크는 14.8㎏·m다.

엑센트와 프라이드는 디젤 모델도 선택할 수 있다. 2일 출시된 ‘엑센트 위트’ 디젤모델은 1.6L 디젤엔진을 장착했다. 최대출력(128마력)은 가솔린보다 낮지만 최대토크(26.5㎏·m)는 월등히 높다. 프라이드 역시 1.5L 디젤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출력은 가솔린 모델과 같지만 토크는 24.5㎏·m로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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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차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높은 연비 때문이다. 특히 고유가 시대에 연비 좋은 차량들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연비는 차량의 다른 어떤 특징보다 중요해졌다. 1.6L 가솔린 모델에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연비는 엑센트가 가장 높다. 기름 1L를 넣으면 16.7㎞를 간다. 다음으로 프라이드(15.1㎞/L)와 아베오(15㎞/L) 순이다.

특히 높은 연비 때문에 소형차를 찾는다면 디젤 모델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엑센트 위트 디젤 모델은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20㎞/L의 높은 연비를 자랑한다. 프라이드 1.5L 디젤 모델도 18.3㎞/L로 1L를 넣으면 1.6L 가솔린 모델보다 3.2㎞를 더 간다.

아베오

아베오와 엑센트는 세단형과 해치백 모델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아베오는 지난달 선보인 해치백 모델과 함께 5월 세단형도 선보일 예정이다. 엑센트는 기존 세단형 모델에 해치백 모델 위트를 추가했다.

크기는 아베오 세단형이 가장 크다. 아베오 세단형은 앞뒤 길이가 4400㎜로 엑센트(4370㎜)나 프라이드(4250㎜), 아베오 해치백(4040㎜) 중 가장 길다. 폭 역시 아베오가 가장 크다. 아베오(해치백, 세단형)는 양 옆 간 거리가 1735㎜로 엑센트(1705㎜)나 프라이드(1695㎜)보다 넉넉하다. 높이 역시 아베오(1515㎜)가 엑센트(1455㎜)나 프라이드(1470㎜)보다 높다.

안전에 대해서는 세 차량 모두 신경을 많이 썼다. 아베오는 준중형 차량에 적용되는 프레임 기술을 썼고 차체를 일체형으로 설계해 안정된 구조를 구현했다. 또 차체의 65% 이상을 고장력 강판으로 만들어 동급 최고의 강성을 자랑한다. 이외에도 운전석·동반석·사이드 에어백을 기본으로 장착했고 커튼 에어백도 추가로 달 수 있다. 차량 급제동 시 자동으로 경고등을 점멸해주는 시스템도 장착됐다.

엑센트는 미끄러운 노면에서 차량의 자세를 잡아주는 차체자세제어장치(VCD)를 갖췄다. 또 정면이나 측면, 후방에 충격을 받으면 충돌에너지가 차체를 따라 나뉘어 흐르도록 설계돼 운전자 상해를 줄여준다.

프라이드는 운전석에 에어백을 기본으로 장착했고 동승석과 사이드·커튼 에어백을 추가로 달 수 있다. 또 목 상해를 줄여주는 목받이 시스템도 도입했다.

가격은 프라이드가 가장 싸다. 아베오 1.6 모델(수동변속기 기준) 가격은 1130만~1409만원이며 자동변속기를 선택하면 150만원이 추가된다. 엑센트는 자동변속기를 달았을 때 1289만~1536만원이다. 프라이드는 1.4L 4도어 모델(자동변속기 기준)이 989만원으로 1000만원 이하에서부터 시작한다. 가장 비싼 골드 프리미엄 모델은 1403만원이다.

권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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