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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혜 의혹’ 투서 낸 건 동료 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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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서울대 김인혜(성악·사진) 교수 제자폭행 의혹의 단초가 된 익명의 투서는 동료 교수가 낸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 대학 교무처는 김 교수의 동료교수가 지난해 12월 낸 두 건의 투서를 근거로 김 교수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김홍종 교무처장 등 교무처 관계자들이 성악과 교수 3명을 만나 의견을 들었다. 이들은 김 교수와 입시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었던 동료 교수들이었다. 면담에선 주로 학생 피해상황 등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이 이뤄졌다고 한다.

 이후 교무처는 투서와 성악과 교수 면담을 토대로, 김 교수의 제자들에게서 진정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 교수의 제자들은 대부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적극적인 진술을 꺼리고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애초에 피해학생들이 시작한 사건이 아니라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는 이날 김 교수로부터 소명자료를 받아 검토한뒤 징계위원회 회부를 결정하면서 이날자로 김 교수를 직위해제했다. ▶<본지 2월 19일자 21면>

강신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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