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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대로 상습 체증 2015년 풀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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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경남 창원시 팔용동 일대 창원대로의 상습 체증은 언제쯤 해소될까. 옛 마산시와 창원시를 잇는 팔용동 일대는 통행 차량이 많아 출퇴근 시간에 상습체증을 빚는 곳이다. 다행히 인근 팔용산(해발 328m)을 관통하는 ‘팔용터널 민간투자도로’(이하 팔용터널 도로)의 건설이 속도를 낼 전망이어서 체증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환경파괴를 이유로 터널 전 구간을 지하화하라는 주민 요구를 민간사업자가 받아들이기로 한 때문이다.

 21일 경남도에 따르면 팔용터널 건설 민간사업자가 경남도와 창원시의 중재에 따라 주민의 지하화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팔용터널 도로는 양덕동 양덕교차로와 팔용동 평산교차로를 잇는 4.35㎞에 4~6차로(너비 18.5~30m)로 건설된다. 터널 길이는 2570m다. 터널 양쪽의 양덕·평산교차로에는 각각 고가교량 등 접속도로(1780m)가 건설된다. <위치도 참조>

 경남도는 이 도로를 빠르면 올해 말 착공해 2015년 상반기 개통할 계획이다. 민간사업자가 도로개통 뒤 27년간 700원(2006년 1월1일 소형차 기준)의 통행료를 받는 조건이다. 통행료 영업소는 팔용동에 설치된다.

 애초 경남도는 양덕1동에 영업소를 설치하고, 영업소 양쪽에 양덕터널(459m)과 팔용터널(1680m) 등 두 개의 터널을 건설할 계획이었다. 팔용산 중간에 지상도로를 만드는 식이다.

 하지만 인근 주민과 환경단체는 주거지역인 양덕1동에 영업소를 설치하면 소음 피해가 생기고, 터널을 두 개 만들면 팔용산 절개지가 늘어나 환경파괴·미관 훼손이 심해진다고 지적했다. 영업소 차로 수를 8차로에서 6차로로 줄여 팔용동에 영업소를 설치하고 팔용산 전 구간을 지하화할 것을 요구해온 것이다. 이 때문에 2009년 4월 이후 사업추진이 중단되다시피 했으나 이번에 지하화 등에 합의한 것이다. 팔용터널 도로는 삼부토건이 중심이 된 팔용터널㈜가 1500여억원을 들여 건설한다. 도는 다음달 민간사업자와 실시협약을 하고 이후 환경영향평가·산림훼손허가 등 행정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김창호 경남도 도로과장은 “팔용터널은 옛 마산·창원시를 연결하는 첫 도로사업으로 양덕동과 마산자유무역지역 일대의 접근성을 좋게 하는 등 통합 창원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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