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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글로벌 펀드 3500억 조성” … 정병국, 대국민 업무보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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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40년 전 제조업에 투자했던 만큼 콘텐트에 투자해야 한다. 당시의 투자 규모를 구체적으로 분석해 문화사업 투자를 늘려가겠다.”

 정병국(사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21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1 미디어정책 대국민 업무보고’에서 미디어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약속했다.

 정 장관은 “새 정부가 들어설 때 마다 문화 콘텐트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 한 것 같다. 영화 ‘아바타’ 제작에 3000억원이 들었다고 하는데 한국의 콘텐트 투자 전체를 합쳐도 못 미친다”고 말했다.

 문화부는 이날 “융합형 방송콘텐트 제작 지원(90억원), 드라마 펀드(1500억원), 글로벌 펀드(2000억원) 조성, 방송콘텐트 장르별 제작 지원(55억원) 등을 추진하고 방송 제작시설 구축을 위해 대전 HD 드라마 타운 등 건립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문화부의 업무보고 후에 열린 ‘스마트 미디어, 변화를 기회로’를 주제로 한 토론에는 미디어·출판·방송 등 각계 현장 전문가 14명이 나왔다. 이들은 미디어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콘텐트 발전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 방송작가인 고혜림씨는 “좋은 콘텐트는 사람에게서 나온다. 만드는 사람들에게 투자해달라”고 제안했다. 출판사 한스미디어의 김기옥 대표는 “뉴미디어 등 수단에만 중점을 둘 것이 아니라 창작 기반을 위해 천천히, 오래 투자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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