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패션디자인 스쿨인 영국 런던의 ‘센트럴 세인트 마틴 스쿨’ 대학원 과정을 한국 여학생이 수석으로 졸업했다. 주인공은 배여리(27·사진)씨.
중학교 때 영국으로 유학 간 배씨는 학부도 이곳을 나왔다. 학부 재학 중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요지 야마모토 등에서 인턴으로 일했고, 졸업 뒤엔 유명 디자이너인 록산다 일린칙의 회사에서 디자인 매니저로 경력을 쌓은 후 대학원에 진학했다.
배씨는 이번 ‘런던 패션위크’ 기간에 열린 졸업전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수석 졸업자의 특전으로 맨 마지막 무대를 꾸몄고, 다른 학생들보다 2배나 많은 작품을 선보였다. 그는 “제주도 돌 문화원 등에서 영감을 얻었다”면서 “지난해 7월 말부터 열심히 준비해 세계적인 패션 무대에 성공적으로 작품을 올렸다는 사실이 실감이 안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향후 계획에 대해선 “유명 디자이너 밑으로 들어가 다양한 경험을 쌓겠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