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랜드의 에릭 김 매니저가 1049.99달러짜리 X폴리 유모차(Xplory Stroller)를 선보이고 있다(왼쪽사진). 텔레트론의 척 임 부사장이 6000달러 상당의 인나다 소노 마사지 의자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이수정 기자
명품이라는 말이 이제 너무 흔해졌다. 루이비통 샤넬 레미마틴 등에 이르기까지 대표적인 명품이자 대중화되고 있는 명품이다. 지난 한 해 경기침체 속에서도 명품은 죽지 않고 살아있었다. 경제가 어려워도 상위 1%는 항상 존재하기 때문이다.
명품은 시계와 보석 등의 사치품에만 있지 않다. 마사지 체어 유모차 노트북 등 생활 용품 속에서도 명품은 자리 잡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마사지 체어. 지난 한 해 마사지체어계의 명품 이나다 마사지 체어가 텔레트론에서만 500대가 팔렸다. 이나다 마사지 체어의 가격은 1만달러. 세일가는 6000달러대에서 책정됐지만 마사지 체어 구입 비용으로 중산층에게는 쉽지 않은 제품이다. 또 명품은 다양한 마케팅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자녀에게는 최고의 것을 주고 싶은 모성애를 자극했고 스포츠 열정을 자극하기 도 했다.
한인타운내 유통되고 있는 명품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모아봤다.
■LA 한인타운내 거래 주요 품목
10,000달러 마사지 체어
5999달러 프랑스산 꼬냑
1만3000달러 골프 세트
6만8000달러 시계
3499달러 노트북
1200달러 유모차
◇마사지 체어= 마사지 체어의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몇백달러대에서 1만달러대까지. 그 중 한인타운에서 판매되는 최고가는 이나다 소노(Inada Sogno) 마사지 의자로 기존가가 1만달러에 달한다.
이나다 소노의 인기는 이미 입증됐다. 전자제품 전문점 텔레트론에서 지난 한해 판매된 수만 500대. 전국 최고 판매율을 올리면서 이나다 소노사의 사장이 직접 찾아오기도 했다.
이나다 소노의 인기비결로는 어깨지압부터 팔 등 골반 힙 허리 다리 발 등 10가지 부위별 마사지가 가능하고 기존의 마사지볼 위주의 안마개념이 아닌 부드러운 에어 방식으로 강한 마사지를 싫어하는 고객들에게 특히 어필하고 있다. 텔레트론에서는 6000달러대의 세일가에 판매하고 있다.
◇술= 꾸브와제(courvoisier)코냑 1802년산 갤러리아 마켓에서 59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꾸브와제는 헤네시 레미마틴 까뮤 마르텔과 함께 세계 5대 명품 꼬냑 중 하나다. 꾸브와제 꼬냑의 역사는 1835년 펠릭스 꾸브와제(Felix Courvoisier)가 프랑스의 자냑(Jarnac) 지역에 회사를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꼬냑 사업은 꾸브와제가 회사를 설립하기 이전부터 그의 부친대부터 이어온 것이었다.
나폴레옹으로부터 최고의 꼬냑으로 인정을 받으면서 '나폴레옹 브랜디'라고도 불리기 시작했으며 왕실과의 관계를 지속했고 나폴레옹 3세에 이르러서 왕실의 공식 공급업체로 지정됐다. 현재 갤러리아 마켓내 진열되어 있다.
◇골프채= 한인들이 가장 즐겨 하는 스포츠 중에 하나인 골프. 그만큼 골프채에 대한 사랑도 적지 않다. 그 중 한인들이 많이 찾는 명품 골프채 중 하나는 역시 마루망 마제스티. 드라이버 하나에 2500달러. 우드와 아이언 등을 세트로 구입할 경우 1만 3000달러에 달한다.
가격대가 워낙 비싸 세트로 구입하는 것보다는 낫개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지만 도합해 보면 지난해 올림픽 골프에서만 25세트정도가 팔려나갔다.
골드색이 적절히 섞여 고급스러우면서도 가볍고 방향성이 좋은 것이 이 브랜드의 특징이라고 골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시계= 명품은 대를 이어 물려준다는 말이 있다. 바로 해리 윈스턴 시계를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다이아몬드가 촘촘힌 박혀 화려하지만 화려함보다는 품격을 나타내주는 시계 브랜드가 바로 해리 윈스턴이다. 한인타운에도 해리 윈스턴 시계가 판매되고 있다.
판매되고 있는 최고가 시계는 ‘해리 윈스턴 애비뉴 310’. 화이트 골드에 다이아몬드가 7캐롯이 박혀 있는 이 제품의 가격은 6만8000달러대.
고가지만 매니아층이 있어 일년에 3~4개 정도가 팔려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트북= 500달러~1000달러 정도의 저가 노트북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서도 고가 노트북들 역시 꾸준한 판매율을 올리고 있다.
타운내 대표적인 노트북 전문업체 노트북샵닷컴에서 팔리고 있는 노트북은 3499달러의 소니 바이오 Z시리즈 제품. 13.3인치에 3.5파운드~4파운드의 초 경량으로 SSD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가 2개 들어있다.
노트북샵닷컴의 관계자에 따르며 기업체 임원진들이 많이 사용하고 또 출장을 많이 다니는 사업가들이 즐겨 찾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일반 광고를 하지 않지만 매달 평균 50대 정도가 팔리고 있다.
◇유모차
유모차게의 밴츠로 불리는 노르웨이 명품 유모차 브랜드 ‘스토케’(Stokke)는 어머니와 아기가 마주 볼수 있도록 디자인되 있고 유모차 높이를 조절할 수 있어 부모와 아기 사이에 거리를 좁힐 수 있는 강점이 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가격대는 1200달러대. 일반 유모차에 비해 높은 가격대이지만 세련된 디자인과 아이에게 가장 좋은 것을 해주고 싶은 부모들의 마음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지난한해 스토케 딜러십을 보유하고 있는 키즈랜드에서만 총 500대가 팔려 나갈만큼그 인기가 높다.
키즈랜드 캐서린 김 대표는 “단일 소매업체들 중에는 미 전역에서 손에 꼽힐 만큼 판매율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키즈랜드는 리페어 딜러십도 함께 보유하고 있는데다 항상 보유량이 있어 타인종들도 많이 찾는다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수연 기자 sye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