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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례군, 50년 이상 산수유 외지 반출 막기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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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전남 구례군은 오래된 산수유나무를 지키고 보존하기 위해 조례를 제정해 외지 반출을 막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구례군 산동면 일대 지리산 자락에서 자생하는 산수유는 한약재와 전통 차 재료 등으로 인기가 높아 주민들에게 연간 50억원의 소득을 올려 주고 있다. 이른 봄에는 노란 꽃이 피어 축제도 열린다.

그러나 오래 자라 큰 산수유나무들이 최근 잇따라 팔려 나가고 있다. 나이가 많은 농민들이 열매를 손으로 일일이 따는 수확 작업이 힘들자 목돈을 받고 조경업자에게 넘기고 있는 것이다. 장병호 구례군 원예특작담당은 “조례에 50년 이상 나무는 반출을 금지하는 한편 소유 농가에 관리비와 수확 기계를 지원하는 내용 등을 담을 계획이다”고 “농민과 의회의 의견을 모아 이른 시일 안에 조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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