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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사당 돔이 열리고 태권브이 출동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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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만화영화 로봇 태권브이의 상상 속에서만 가능할 법한 이 같은 일들이 11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현실로 나타났다. 대한민국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의 돔이 열리고 그 속에서 만화영화 주인공인 로봇 태권브이가 출동해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구해낸다는 것이다. 이번 행사는 전설의 돔 오픈 이벤트로 민주당 최문순 의원과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이 공동개최하고, ㈜로보트 태권브이가 주관했다. 최문순 의원과 이군현 의원 측은 "안보위기 속에 진행되는 이번 행사가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국민들을 단합시키는 계기로 작용했으면 좋겠다, 국회의원들끼리 싸우는 모습 등으로 국민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줬던 국회가 이번 행사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새로운 공간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1975년에 준공된 국회의사당의 지름 64M의 초대형 돔을 레이저 광선으로 여는 연출을 하고 태권브이가 출격했다.
11일 (주)로보트태권브이가 국회의사당의 돔이 열리면 태권브이가 출동한다는 전설을 실현했다.

이 행사는 12개의 대형 빔프로젝트로 의사당건물에 레이저를 쏴 영화 속의 태권브이를 국회의사당 앞에서 보이게 했다. 국회 돔을 열고 등장한 태권브이는 ‘희망강국 대한민국, 영화강국 대한민국’이라는 구호도 레이저로 남겼다. (주)로보트태권브이의 권준형 마케팅 이사는 “1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이 행사를 준비했다. 2011년 새롭게 시작하는 태권브이 프로젝트는 앞으로 만화 영화 제작은 물론 게임, 완구 등 다양한 캐릭터 사업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보트 태권브이는 2012년 3D 입체 실사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편 권 이사는 많이 알려진 로보트 태권브이의 다양한 등장설도 얘기했다. 그는 “나라에 위기가 닥치면 남산에서 신호를 받은 국회의사당의 돔이 열리고 태권브이가 등장해 국가위기를 해결한다. 또 독도의 밑을 태권브이가 받치고 있는데, 나라가 위기에 빠지면 바다에서 솟구친다는 독도설도 있다”고 소개했다.

온라인 편집국=김정록 기자 ilro1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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