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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구포나루터 복원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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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낙동강 구포나루터가 복원된다.

 부산시 북구는 구포나루터(구포동 233의 1번지)를 복원해 낙동강변 관광벨트로 육성하겠다고 6일 밝혔다. 구포나루터에 선착장, 계류장을 만들고 나룻배를 띄우기로 했다. 나루터 주변에 분수대 등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해 관광지로 가꾼다. 주변의 구포역·구포시장·화명강변공원· 화명수목원 등과 연계해 생태와 역사, 문화를 아우르는 명소로 개발할 계획이다.

 북구가 구포나루터 복원에 관한 용역결과 사업비 173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구는 ‘4대강 살리기’사업의 하나로 신청해 국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북구는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내년쯤 착공,2014년 완공할 계획이다.

 구포나루터는 1628년 구포 조창(漕倉,조세로 거둔 곡식을 수송하기 위해 강변에 설치한 창고)이 설치되면서부터 나루터로 발전했다. 나루터 주변에는 강 연안의 고을에서 거둬들인 곡식을 보관하던 창고가 3개나 있었다.

구한 말 부산·경남의 상권을 휘어잡던 구포 객주와 1912년 조선인들이 세운 구포은행, 1930년대에 번성했던 정미업 등은 모두 구포 조창에서 출발했다. 구포다리가 놓인 뒤에도 끈질기게 뱃길을 지키던 구포~김해 대동 간 나룻배는 1980년 중반께 사라졌다. 나루터는 남아 있었으나 2005년 도시철도 3호선 구포역이 들어서면서 흔적마저 사라졌다.

 한편 북구의회 김두환 의장 등 지역인사들은 ‘구포나루터’CD를 만들었다. 김쌍주 시인의 가사에 김강섭 전 KBS전속악단 단장이 곡을 붙인 가요풍의 노래를 가수 현철 씨가 불렀다. 북구청은 점심시간에 이 노래를 틀어주면서 나루터 복원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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