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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아랫배의 불룩한 덩어리, 뱃살인줄 알았는데...장(臟)이 튀어나오는 질환, 아시나요?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아랫배에서 덩어리가 만져집니다. 서 있으면 불룩하게 손에 잡히다가 누우면 다시 뱃속으로 아무렇지 않다는 듯 들어갑니다. 혹 큰 병이 아닐까요?”

30대 남성 K씨가 몇 개월 전부터 아랫배에 이상한 덩어리가 만져진다며 병원을 찾았다. 처음에는 살이 쪄서 뱃살이 늘어난 것인가 싶었지만 느낌이 달랐고 누우면 덩어리가 뱃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이상했다는 것이 K씨의 설명이다. 진료결과 K씨의 병명은 탈장이었다.

탈장은 말 그대로 장이 약해진 근육 사이로 돌출되고 빠져 나오는 질환이다. 탈장 환자들은 최근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의하면 탈장수술을 받은 환자는 1999년 1만7천명에서 2007년 3만4천명으로 증가했다.

탈장은 왜 생길까? 첫 번째로,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노화로 인해 복벽근막이 약화되어 장이 빠져 나오는 탈장이 나타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복압의 증가가 원인이 되는데 무거운 짐을 들어 배에 힘이 갈 때, 간경화나 복부비만, 변비, 천식, 잦은 기침, 등으로 배에 압력이 높아질 때 탈장이 발생할 수 있다.

세 번째로 ‘스포츠 탈장’이라는 말이 있다. 축구 같이 활동성 강한 운동 중에 복부 근막의 부상을 입고 탈장이 발생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실제로도 축구선수인 첼시의 미드필더 램파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웨인 루니가 탈장으로 인해 오랜 재활기간을 거쳐야 했다.

문제는 탈장은 통증이 거의 없어 방치하게 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탈장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장이 돌출되어 나오면서 괴사와 각종 합병증의 위험이 뒤따르는 만큼 조금이라도 증상이 의심된다면 빠르게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 방치하면 장이 괴사하는 탈장… 복강경 이용한 TEP 탈장수술로 치료

아랫배나 서혜부에 불룩한 덩어리가 도드라졌다면 탈장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이러한 덩어리가 손으로 누르거나 누우면 사라지고 배에 힘을 주면 다시 나타난다는 것도 특징이다. 아랫배나 서혜부에 통증이 있고 위와 같은 현상이 수주나 수개월에 걸쳐 발생할 경우에도 탈장을 의심하고 전문적인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탈장은 약물로 치료가 되지 않아 수술적 처치가 필수적이다. 최근에는 복강경을 이용한 TEP(Totally extraperitoneal) 탈장수술이 안전하고 치료효과가 좋아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이는 배꼽을 통해 복근 아래로 복강경을 넣어 공간을 만든 후 외부 모니터를 통해 몸 상태를 살피면서 복벽을 보강하는 방식으로 해부학적으로도 완벽한 수술로 알려져 있다.

기존의 탈장 수술은 수술 후 당겨지는 듯한 증상으로 사회로의 복귀가 늦어지며 약 2개월 정도 무거운 짐을 들거나 배에 무리한 힘이 주어지지 않게 주의하여야 하나 TEP 수술 방식은 그러한 증상이 거의 없어 사회로의 복귀가 훨씬 빠르다

이러한 복강경을 이용한 TEP 탈장수술은 모니터를 통해 수술 부위를 확인하면서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세밀한 수술기법이 요구된다. 복강경 수술을 전문으로 하며 오랜 숙련과정을 거친 복강경 전문의에게 받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도움말: 청구성심병원 이희수 과장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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