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영어 단어 학습법 ② 어근·접사·유사발음으로 익히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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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단어를 공부할 땐 단어 속에 숨어있는 어근이나 접사를 사용해 단어의 뜻을 쉽게 암기할 수 있다. 발음과 철자가 혼동되는 단어도 그와 비슷한 단어를 이용해 의미를 쉽게 기억할 수 있다.

어근·접사에서 단어의 뜻 찾아내기

어근은 그 단어가 갖고 있는 뜻을 나타내는 기본으로 원소 같은 존재다. 예를 들어 ‘dic’ ‘dict’는 say(말하다)를 뜻한다. 이를 기반으로 한 단어로는 dictate(명령, 받 아 쓰 게 하다)·predict(예언하다)·dictator(독재자, 받아쓰게 하는 사람)·contradiction(반박)·indict(고발하다)·diction(말씨, 화법)·dedicate(바치다)·indicate(지적하다)·predicate(술어,단언하다) 등이 있다. 단어의 의미가 어근의 뜻과 연관돼 있다.

접사(affix)란 어떤 단어에 붙어 뜻을 보태거나 단어의 성격을 변화시킨다. 단어 앞에 붙으면 접두사(prefix), 뒤에 붙으면 접미사(suffix)가 된다. 예를 들어 ‘소’에 ‘새끼, 작은 것’이라는 의미를 보태기 위해 ‘~아지’를 붙이면 ‘송아지’가 되는 식이다. 예를 들어, create(만들다)에 동사를 명사로 만드는 접미사인 ‘~ation’을 붙이면 creation(창조)가 된다. open에 ‘다시’라는 접두사 ‘re~’를 붙이면 reopen(재개하다)이 된다. ‘반대’의 뜻인 접두사 ‘un~’을 able(가능한)에 붙이면 unable(불가능한)이 된다.

단서가 돼줄 대표 어근·접사 활용하기

어근과 접사를 이용하는 이런 규칙이 모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접두·접미사가 있으므로 용법에 맞게 익혀야 한다. 어근과 접사로 단어의 의미를 억지로 도출하려고 하면 단어 공부가 점점 어려워질 수 있다. 기억도 오래가지 않는다. 이럴 땐 뜻을 유추하는 단서가 될 대표 어근과 접사를 엄선해야 한다.

‘en~’은 make(~이 되게 하다)와 in(안에)의 뜻과 상통한다. 이를 사 용하면 en(make)+able(가능한)=enable(가능하게 하다), en(make)+force(힘)=enforce(강하 게 하 다 , 집 행 하 다 , 강 요 하 다 ) ,en(make)+title(자격)=entitle(자격이 되게하다, 자격을 주다) 등이 된다.

철자가 비슷한 혼동어휘는 이야기 만들어 암기

철자가 비슷해 혼란을 일으키는 단어는 이야기가 담긴 문장을 만들어 익히면 기억이 오래간다. 흔히 헷갈리는 단어가 lie, lay다.lie는 뜻이 두 가지다. ‘눕다’와 ‘거짓말하다’라는 두 의미를 따로 외우지 말고 ‘누워서 거짓말을 하다’ 식으로 외우는 것이다. lay(눕히다, 내려놓다)도 ‘매트를 내려놓고 아이를 눕히다’라는 이야기를 연상하면서 암기하는 것이다.

비슷한 단어를 차용해 암기하는 법도 있다. peer(응시하다)는 비슷한 단어를 차용해 ‘deer(사슴)를 응시하다’로, pare(껍질을 벗기다)는 ‘spare(여분)의 껍질을 벗기다’로, pear(배)는 ‘배를 먹는 bear(곰)’으로, pier(부두)는 ‘부두에서 spier(정찰하는 사람)’라는 식으로 이야기 연상법을 이용하면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다.

[문제] The man gave [ingenuous / ingenious] answers to all the investigator’s questions(그 남자는 수사관의 모든 질문에 솔직한 답변을 했다).

[해설] igenuous 속엔 genuine(진짜의)가 있다. ingenious 속엔 genius(창의력이 뛰어난, 천재)가 있어 ‘창의력이 뛰어난, 기발한’을 뜻한다. 이렇게 gen과 genu에서 뜻을 추정할 수 있다. 따라서 정답은 ingenuous이 된다.

< 글=김용균 『VOCA D&A』저자 >
[일러스트=장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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