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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교 선택, 과학중점고에 몰릴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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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자율형 사립고의 신입생 미달 사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0일 서울지역 후기 일반계고 원서 접수가 시작됐다.

서울에서는 지난해부터 중3 학생이 진학 희망 일반고를 지원하는 고교선택제가 도입됐다. 22일까지 사흘간 원서 접수 대상이 되는 일반계 고교는 193곳이다.

 중3생들은 먼저 자율형 공립고 중 한 곳을 선택할지를 결정한다. 공립 자율고는 정부와 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학교로 재단이 책임진 사립 자율고와는 다르다. 공립 자율고는 교과과정을 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으며 등록금은 일반고(사립 자율고는 세 배)와 비슷하다. 서울에는 경동고·도봉고 등 17개가 있다. 공립 자율고는 사립 자율고와 달리 내신 상위 50% 같은 지원 자격이 없다. 시교육청은 공립 자율고 정원을 우선 배정한다. 이어 올해 처음 일반고 중 과학중점학교로 지정된 곳의 해당 과정 학급 정원만큼을 배정하게 된다. 과학중점학교는 경기고·서울고·반포고·신도림고·용산고·여의도고 등 19개다. 학교별로 2~3학급을 운영한다. 해당 학급은 수학과 과학 교과를 30~50% 편성한다. 일반고와 과학고의 중간쯤에 해당한다. 학급당 연간 2000만원의 국고 지원을 받는다. 사립 자율고와는 달리 공립 자율고와 과학중점학교에는 지원자가 몰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늘교육 임성호 이사는 “강남권 선호 학교들이 과학중점학교로 지정돼 있어 과학고나 영재학교를 지원했다가 떨어진 학생들이 과학중점학교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중3생들은 공립 자율고와 과학중점고를 중복지원할 수 있으며, 일반고도 반드시 지원해야 한다. 배정은 공립 자율고, 과학중점고 순으로 진행한다. 탈락하면 일반고 중 최대 4개를 선택할 수 있다.

1단계에서 서울 전체 고교 중 두 곳을 골라 지원하면 추첨으로 각 학교 정원의 20%가 채워진다. 2단계에서 거주지가 속한 학군에 있는 고교 중 두 곳을 고르면 학교별로 정원의 40%가 추가 배정된다. 1, 2단계 모두 탈락한 학생은 거주지와 인근 학군의 고교로 강제 배정된다. 배정 결과는 내년 2월 11일 발표된다.

박유미·김민상 기자

서울 고교선택제 배정 방법

▶자율형 공립고 17곳 중 1곳 지원

학교 소재 자치구 거주자 중 추첨 → 정원 50% 배정 → 다른 구 거주자 중 추첨 50% 배정

▶과학중점학교 19곳 중 1곳 지원

학교 소재 학군 거주자 중 추첨 → 정원 50% 배정 → 다른 학군 거주자 중 추첨 50% 배정

▶후기 일반고 176곳 중 지원

- 1단계 : 서울 전체 고교 중 두 곳 선택, 추첨으로 정원 20%(중부는 60%) 배정

- 2단계 : 거주지 학군 고교 중 두 곳 선택, 추첨으로 정원 40% 배정

- 3단계 : 1·2단계 탈락자 거주지 및 인근 학군 고교로 40% 강제 배정

자료:서울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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